아이돌 출신 A씨, '성추행 무혐의' 유혹에.. 전재산+대출금 '26억' 뜯겼다 돌려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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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법은 최근 전직 아이돌 출신 A씨를 대상으로 가스라이팅을 통해 총 26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방송작가 B씨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이와 동시에 법원은 B씨가 A씨에게 금전을 전액 반환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26억' 뜯은 방송작가 9년 징역, 피해작가 A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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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시작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두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입건되어 공인으로서의 신분과 경력에 큰 위협을 받았다.

이때 B씨가 A씨에게 접근하여 검찰 내부에 자신의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이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요구했다.

A씨는 이러한 B씨의 말을 믿고 첫 번째로 16억 원을 건네었다. 그러나 B씨는 검찰과의 실제 친분은 없었으며, 돈을 검사에게 전달한 사실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가 2019년 12월 무혐의로 석방되자, B씨는 다시금 접근해 이번에는 처분이 번복될 수 있다며 추가적인 금액을 요구했다.

 

이후 A씨는 B씨에게 자신의 은행 통장과 비밀번호, 보안카드를 넘기게 되고, B씨는 이 정보를 이용해 A씨의 집을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아 총 10억 원을 추가로 가로챘다. 더 나아가 A씨의 소유였던 금장 가방을 포함한 명품 218점도 B씨에 의해 취해졌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A씨는 정신적, 재정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결국 B씨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여 사법 처리에 이르렀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정신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B씨의 말에 속아 모든 재산을 잃었다고 진술했다. 반면 B씨는 자신은 A씨에게 돈을 요구하거나 통장 정보를 강제로 얻은 적이 없다고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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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부는 B씨의 범행이 계획적이고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형을 선고했다. 현재 이 판결에 대해 검찰과 B씨 모두가 항소한 상태로,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심리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연예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며, 연예인 또한 법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일반인과 다름없는 존재임을 재확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다.

아이돌 출신 A씨의 사건을 통해 법의 엄중함과 함께 연예인 개인의 인권 보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