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인 마스크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인 배두나. 어느덧 데뷔 20년이 넘으면서 다양한 작품에서 그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학교>의 ‘배두나’부터 시작하여 최근에는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는데요. 23년 동안 그녀가 걸어온 배우의 길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압구정에서 캐스팅된 모델
배두나는 풀무원 부사장으로 지냈던 아버지와 유명 연극배우였던 어머니 밑에서 엄격하게 자랐습니다. 그녀의 어머니인 배우 김화영은 보수적인 가풍 속 ‘문화’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했습니다. 그녀는 딸에게 공부가 아닌 공연 관람, 쇼핑, 소식하는 식습관 등과 같은 문화의 중요성을 강요했다고 하네요.
학창 시절 모범생이었던 그녀는 대학생이 되어 모델 활동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8년, 20살의 나이에 압구정 로데오에서 길거리 캐스팅이 됐죠. 그때 받은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해 소속사와 계약 후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캐스팅된 당시 기분이 너무 좋아서 주변에 계속 자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1998년 쿨독 카탈로그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하였습니다.
데뷔와 동시에 스타덤
배두나는 1999년 드라마 <학교>를 통해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여배우들과는 다른 신비하고 반항적인 캐릭터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일본 공포영화 <링 시리즈> 한국판 리메이크 버전의 초능력자 귀신 ‘사다코’ 역으로 영화계에 데뷔했습니다.
그녀는 2000년 봉준호 감독 작품 <플란다스의 개>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강한 인상을 남기며 청룡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녀는 여배우들이 기피하는 노메이크업 연기를 했는데요. 이 영화를 계기로 연기에 대한 자신감 생겼고 자신의 연기인생을 바꿔놓은 영화라고 밝히기도 했죠. 촬영 당시 어머니 김화영은 아직 검증이 안 된 신인배우 배두나를 두고 ‘내 20년 역작이니 믿고 써보라’는 자신감 보였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이후 배두나는 <청춘>, <고양이를 부탁해>, <봄남의 곰을 좋아하세요> 등을 통해 솔직하고 건강한 여자배우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죠. 특히 <굳세어라 금순아>에서는 170만원의 술값 때문에 술집에 잡힌 남편을 찾다가 사건이 휘말리는 정금순 역을 실감나게 소화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2002년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의 주연을 맡았습니다. 같이 출연한 배우 송강호와 신하균에 밀리지 않는 연기로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죠. 박찬욱 감독은 그녀의 개성 있는 마스크를 칭찬하며 ‘배두나의 분량을 늘리고 싶을 정도’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2006년에는 봉준호 감독과 <괴물>로 다시 만나 천만 배우에 등극했습니다.
한국,일본,미국이 사랑한 배우
배두나는 국내 작품뿐만 아니라 해외 다양한 작품들에 출연하여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5년 일본 영화 <린다 린다 린다>를 시작으로 2009년 <공기인형>, 2006년 일본 드라마 <섬데이>에 출연했습니다. <공기 인형>은 칸 영화제에 초청받아 뜨거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녀는 이 작품으로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2년에는 미국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주연으로 출연해 할리우드에 데뷔했습니다. <공기인형>에서 그녀의 연기에 감명받은 워쇼스키 자매 감독이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냈죠. 이후 감독이 요구한 오디션용 연기 동영상 하나로 바로 작품에 캐스팅됐습니다. 이후 같은 감독과 <주피터 어센딩>, <센스 8>에서도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이 두 작품들을 촬영할 때 감독은 오디션 없이 미리 배두나를 낙점했죠.
그녀는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2019년 프랑스 영화 <아이엠 히어>의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1년에는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브로커>에 출연할 예정입니다. <공기인형>에서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던 고레에다 감독은 10년 전에도 그녀의 연기를 극찬했죠. 영화 팬들은 세계적인 거장 감독과 송강호, 배두나, 강동원의 조합에 신선한 충격을 받고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방극장에서도 꾸준히 활동
그녀는 다양한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안방극장에서도 꾸준히 얼굴을 비췄습니다. 2003년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강동원, 신성우와 호흡을 맞추어 명랑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 2007년 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에서는 재벌과 이어지는 재벌 비서 역할을 맡았습니다. 2003년 출연했던 드라마 <로즈마리>에서 인연이 된 배우 김승우가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그녀를 적극 추천했죠.
2010년에는 <공부의 신>의 선생님 역으로 출연했습니다. 배두나는 “11년 전 학생으로 출연했는데 이제는 영어 선생님이다”라며 감회를 전했습니다. 그녀는 1999년 <학교>에서 학생 연기로 스타덤에 오른 이력이 있죠. 이후 <도희야>의 신임파출소장 영남역에 출연하며 저예산 독립영화에 노개런티로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하정우와 함께 <터널>에 출연하며 희망을 포기 않는 대한민국 평범한 30대 여자인 세현역을 담담하게 소화했습니다.
이후 2017년,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비밀의 숲>의 경찰 역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개성 넘치는 연기를 통해 극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비밀의 숲 2>로 안방극장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최근 별명은 ‘넷플릭스 공무원’
그녀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 4번이나 출연해 ‘넷플릭스의 딸’,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특별한 별명을 얻었습니다. 2015년 그녀의 첫 넷플릭스 작품인 <센스 8>은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인연 워쇼스키 자매 감독의 작품이죠. 그녀는 이 작품에서 최초로 액션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시즌 2 피날레 장면을 위해 6개월 동안 합을 맞춰 연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2019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좀비물 <킹덤>에 의녀로 출연했습니다. ‘아이유 영화’로 유명했던 <페르소나>의 이경미 감독 촬영 부분에도 출연했죠. 그리고 <비밀의 숲 2> 촬영 이후 바로 <고요의 바다>라는 새로운 넷플릭스 작품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고요의 바다>는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SF 호러물인데요. 그녀는 드라마 촬영 이후 쉬지 않고 넷플릭스 콘텐츠 촬영에 들어가며 ‘넷플릭스 공무원’이라는 별명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소속사가 넷플릭스에 지분이 있나”, “이 정도면 넷플릭스 전속 배우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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