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기 시절 행사비가 장윤정, 송가인의 2배였다는 트로트 가수

풍부한 성량으로 1980년대를 풍미했던 트로트계의 레전드라 불렸던 가수가 있습니다.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 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라는 가사의 노래 '사랑의 미로'로 유명한 가수 최진희죠. 

 

아직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가수이면서, 외식사업가로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최진희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1980년대를 풍미했던 트로트계의 레전드 가수 최진희

가수 최진희는 최명숙이라는 본명으로 1957년 1월 3일에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났습니다. 올해로 64세로, 1982년 27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밴드 한울타리 보컬로 '그대는 나의 인생'이라는 곡으로 데뷔했습니다. 이 데뷔곡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죠. 아무리 젊은 세대라고 해도 이 노래를 들으면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익숙한 멜로디일 건데요.

그 후 이듬해 바로 '사랑의 미로'가 연이어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고, '카페에서' '천상재회' '눈물의 승차권'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등 발라드와 트로트를 넘나드는 노래들로 최진희는 그야말로 1980년대를 대표하는 대형 여가수의 자리를 지키며 유명세를 떨치게 되는데요. ('천상재회'는 김호중, 솔지 등이 부르면 최근 인기가 아주 높죠)

 

전성기 시절 최진희의 행사비도 전설입니다. 당시 공무원 월급이 4만 원이었는데 최진희는 공무원 월급의 45배에 달하는 180만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2020년 공무원 월급의 기본급이 162만원이니 요즘으로 치면 최진희의 행사비는 회당 무려 7,000만 원이 넘어가는 액수인데요. 이게 어느 정도 금액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면, 현재 최고 인기 트로트 가수들인 장윤정, 홍진영, 송가인이 3,000만 원에서 3,500만 원을 받는다는 사실과 비교하시면 될 듯 합니다.

 

김호중, 솔지가 부른 최진희의 히트곡 '천상재회'

가수 최진희는 한국에서는 물론 무려 북한에서까지 최고의 인기 가수였습니다. 1999년, 2002년, 2005년, 2018년 총 네 번에 걸쳐 북한을 방문한 최다 방북 가수 최진희의 노래 '사랑의 미로'는 사망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의 18번이었다고 합니다. 

 

지난 1999년 '평화친선음악회' 방문 당시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할 때 최진희만 따로 벤츠를 탔을 정도로 특급 의전이었고, 2018년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 공연 당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아버지 김정일이 생전 좋아했던 다른 한국 가수의 노래를 최진희에게 불러줄 것을 부탁하며 북한에서의 남다른 위상을 재증명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일의 18번은 '사랑의 미로', 최다 방북 가수 최진희

가수 최진희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결혼식을 올렸을 때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지난 2000년이었습니다. 최진희 남편 유승진 씨는 최진희의 열혈 팬이었던 2살 연상의 사업가로, 첫 번째 결혼에 실패한 후 언니네 집에 얹혀살던, 빚도 많아 최진희가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절 최진희를 가장 살뜰하게 챙겨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결혼 이후 오랫동안 잉꼬부부로 살고 있지만, 지난 2016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하기 전까지는 한 번도 방송에 출연하지 않은 탓에 사기꾼이라느니, 부부 사이가 안 좋다느니 등의 남편을 둘러싼 소문도  무성했지만, 행사장, 해외공연, 등 최진희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 곁을 지켜주고 있는 듬직한 남편이 바로 지금의 남편 유승진 씨라고 합니다. 

 

지난 2000년 결혼식을 올린 최진희, 유승진 부부

가수 최진희와 현재도 거의 매일같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운동을 하고 자기관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수 생활만으로도 바쁠 텐데 식당까지 운영하고 있으니까요.

 

최진희는 경기도 의왕시에 자신의 최대 히트곡인 '사랑의 미로'의 이름을 딴 퓨전 한정식집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전라도 출신 최진희라 어쩐지 손맛도 신뢰가 가는데요,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 퓨전 한정식집은 '의왕시 맛집', '백운호수 한정식 맛집'으로 등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언제 한 번 가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경기도 의왕에서 한정식집을 운영 중인 가수 최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