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뽀뽀 두 번이나 피했던 남자, 이제는 제 남편입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렵게 얻은 건 어떨까요? 여배우가 고백만 네 번, 기습 키스를 두 번이나 했음에도 끄덕이지 않은 철벽남이 있었습니다.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여배우는 결국 마지막 수단으로 이 철벽남은 자신의 남편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는데요. 대체 어찌 된 사연인지 조금 더 알아보시죠.

배우 김재화

배우 김재화는 1980년생입니다. 서울시 출신으로 중앙대 연극학과를 나왔는데요. 2005년 영화 ‘영숙이 Blues’로 데뷔한 뒤 영화 ‘코리아’로 이름을 알렸죠. 코리아에서 김재희는 중국인 선수 ‘덩아령’ 역할을 맡아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냈는데요.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실제 중국 배우인 줄 알았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후 진짜 사나이 300에 출연해 남다른 체력과 힘으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죠.

김재화의 남편은 중앙대 연극학과 선배 중 한 명이었습니다. ‘조단’이라는 이름으로 신입생인척 김재화를 놀리기도 했죠. 조단은 배우를 꿈꾼 김재화와 달리 연극 연출 쪽에 관심이 많아 감독을 지망하던 학생이었는데요. 편한 선후배 사이로 지내던 두 사람 중 먼저 상대에게 반한 건 바로 김재화였습니다. 김재화는 흑석동 공연 무대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후배들을 지휘하는 남편을 보고 심장이 콩닥거렸다”라며 이성으로서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여행 속 싹튼 사랑

3번 모두 거절 당해

김재화와 현재 남편이 연인이 된 건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학창 시절 김재화는 조금씩 남편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고 있었는데요. 아시아부터 유럽, 아프리카, 남미, 북미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세계 문화 탐험대’라는 프로젝트에 남편과 함께 참가하게 됩니다. 29개 국을 8개월 동안 일주하며 거리공연을 하는 프로젝트였죠.

김재화는 이 8개월간 남편과 함께 여행하면서 남편의 매력에 더더욱 빠져들게 됩니다. 그는 “여행할수록 진국이더라”라고 전했죠. 거리공연도 하며 정을 쌓은 김재화는 로마에서 남편에게 기습 뽀뽀를 두 번이나 시도했는데요. 남편은 두 번의 뽀뽀를 모두 피하곤 “여자친구가 있다”라며 김재화의 고백을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김재화의 마음은 굳건했습니다. 귀국한 뒤 김재화는 다시금 남편에게 마음을 전했지만 거절당하고 마는데요. 3일만 생각해 보라 했지만 3일 뒤에 한 번 더 거절당하고 맙니다. 자존심이 상한 그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만취한 술자리에서 먼저 자고 있던 남편에게 술 주정으로 “나랑 안 사귀면 죽을 줄 알아, 엄청 후회할 거야”라고 말했는데요. 자지 않고 있던 남편이 다음날 “그래 만나보자”라고 하면서 짝사랑 3년 만에 연인이 됩니다.

 

어렵게 쟁취한 남자

10년 만에 결혼

연인이 된 두 사람은 무려 10여 년간 열애를 이어왔습니다.김재화는 영화배우로 데뷔하고 남편은 연극 연출 쪽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물론 10년간 꾸준히 만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김재화는 4~5번 헤어지기도 했다면서 “남편이 워낙 무뚝뚝해 사랑받고 싶어서 헤어졌다가 무뚝뚝한 것이 진정한 사랑인가라는 생각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2년, 긴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김재화는 “오늘 할거야? 내일할거야?”라고 물어볼 정도로 직접적으로 프로포즈를 밀어붙였다고 밝혔는데요. 김재화는 10년 열애 끝에 결혼했으니 애정보다 정이 크지 않느냐는 질문에 “결혼하고 나니 남편으로서의 애정은 좀 다르더라. 남자친구였을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새롭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남편이 “‘오빠띠’까지 해도 안 본다”라며 “새소리를 섞어서 ‘여브리띠’라고 하면 본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죠.

 

아내 위해 꿈 포기…부부가 전한 근황

김재화 부부는 결혼 1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간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아이가 생겼는데요.김재화는 남편이 자신과 아이를 위해 영화감독의 꿈을 포기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아침 일찍 나가 새벽에야 들어오는 아내를 위해 대부분의 육아를 남편이 도맡아 했던 것이죠.

 

아이들이 성장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두 부부의 육아에는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육아에 전념하던 남편은 최근 연극 관련 강의를 진행하고 있죠. 김재화는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예능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는 “스타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니 편하더라”라고 전했는데요. 코로나가 끝난 뒤 “가족끼리 세계 일주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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