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을 통해 알려진 유재석의 주식 철학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는 어느 주린이 모임에 우연히 참가하면서 자신의 주식 투자 철학에 대해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유재석은 단타를 주로 한다는 주린이의 말을 듣고 자신은 단타가 잘 맞지 않는 거 같다. 피곤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방송에서 극강의 체력을 자랑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전에 크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유재석은 이미 주식 투자 경력 10년이라고 밝혀 현장에 참석한 주린이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는 이때 한 기업의 주식을 그때 사지 않은 것에 매우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현장의 주린이 또한 그 기업 이름을 듣고 크게 탄식했습니다.
유재석은 2008년 당시 그 주식이 40만 원 정도였는데 300만 원까지 가는 걸 보면서 그때 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는데요. 유재석을 안타깝게 한 기업의 주식은 바로 삼성전자였습니다. 올해 동학 개미의 지원에 힘입어 3~4만 원에 머물렀던 주가가 팔만 전자라 불리며 두 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 2000년대를 돌이켜 보면 그때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는 40만 원대였으며 그해 연말 12만 원까지 하락한 바 있는데요. 그러다 2011년 스마트폰 사용 확대로 첫 100만 원 고지를 밟습니다.
그 후 2017년에 200만 원을 돌파하더니 250만 원까지 치솟은 그 해에 액면가를 50 대 1로 줄이는 액면분할을 결정하면서 250만 원이었던 주식은 5만 원으로 떨어집니다. 이 결정에 삼성그룹은 많은 사람들에게 주식 보유의 기회를 주고자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는데요. 그 후 주가는 액면분할의 부담을 느끼며 30% 정도 하락했습니다.
급락장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추이를 보면 매우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급락 이후 바로 주가를 회복하더니 1년 후 그 다음 해에는 최소 2배 이상 상승하는 놀라운 회복력과 주식 성장세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 그해 10월 삼성전자의 주가는 40만 7500원이었으나 그 다음 해 10월에는 81만 5천 원을 찍더니 2011년 1월에는 100만 원을 넘어서며 첫 100만 원대 고지를 밟았습니다.
2011년 유럽발 금융위기에도 2011년 9월 72만 원에 머물렀던 주가가 그 다음 해 1년 후인 2012년 9월에 136만 원을 돌파하더니 2013년 동월에 142만 원일 찍으며 150만 원에 근접했습니다.
2015년 있었던 메르스 사태에는 첫 250만 원에 근접하며 300만 원대 주가를 눈앞에 두기도 했는데요. 2015년 106만 원이었던 주식은 메르스 사태 2년 후 2017년 8월에 238만 원을 돌파하면 2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위기 때마다 바로 주가를 회복하고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줄 수 있었던 이유는 삼성전자의 경영 능력과 실적, 기술력도 한몫을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대한민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가진 의미는 다른 기업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망하면 한국경제가 망한다는 의식이 저변에 깔려 있으며 삼성전자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강한 믿음이 과거 하락장을 경험한 학습 효과로 인해 강한 매수로 연결되어 엄청난 주가 상승을 이끈 것입니다.
최근 역대급 위기를 겪은 코로나 또한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과거와 비슷한 양상을 보여줬습니다. 코로나가 터진 2020년 2월 삼성전자의 주가는 4만 2천 원이었습니다. 1년 후인 2021년 2월 지난달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 원대로 과거처럼 2배 상승하는 똑같은 흐름을 보여줬습니다.
유재석은 삼성전자의 언급과 함께 전기자동차에 대해서도 자신의 투자 결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 냈는데요. 그는 10년 전 한 전문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대해 말을 해 줬는데 그때 당시 주당 10만 원이라 비싸다고 생각해 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지인들의 말만 믿고 모르는 주식에 투자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평소 경제 신문을 구독하고 주신 관련 방송을 챙겨보는 등 투자 공부를 꾸준히 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총을 살핀다는 주린이의 말에 유재석은 시총은 기업의 가치이지 실적을 나타내주지 않는다며 연기금이나 외국인 동향에 따라 주식을 사시는 분들이 있는데 정답은 없는 거 같다며 자신의 생각을 말했는데요.
그는 지금까지 큰돈은 아니지만 모르는 주식은 사지 않고 우량주만 장기투자한 덕분에 은행 이자 수익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2010년도 시가 총액 TOP 10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신한지주, KB금융, 삼성생명, 기아차, 한국 전력 등이 포함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20년을 살펴보면 2010년도와 동일하게 시가총액 TOP 10을 유지한 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차, LG화학 이 3 기업이 유일했습니다. 특히 포스코와 삼성생명은 10계단 넘게 떨어지며 10년간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들 기업의 10년간의 주가를 확인해 보면 기아차, LG화학은 2배, 삼성 전자는 무려 3배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여주며 우량주 장기투자가 정답인 듯하지만. 그 외 기업들의 주가를 살펴보면 오히려 크게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았는데요.
삼성생명의 주가는 2010년 당시 10만 원대였으나 2020년에는 6만 원으로 40% 손실을 기록했으며 30만 원대였던 현대 중공업과 49만 4천 원이었던 포스코는 각각 8만 3천 원, 19만 6천 원으로 60%로 하락해 삼성전자와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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