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연기와 매체 연기의 경계가 많이 사라진 요즘은 뮤지컬, 연극, TV, 영화를 가리지 않고 소화해내는 만능 배우들이 많습니다. 다만 과거에는 무명시절 무대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뒤늦게 매체 연기에 도전해서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TV와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배우들이 무대 연기를 하던 시절 모습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준 경우도 있습니다. 다양한 의미로 충격을 안긴 배우들의 과거 사진을 지금부터 털어봅시다.
의외의 섹시함이 있었다는
8위 김윤석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배우 김윤석은 입학하자마자 학교 연극회에 들어가서 활동했습니다. 전공보다는 연기에 관심이 많았으나 연극 영화과 출신이 아니어서 조명 스태프 등으로 먼저 무대에 참여했지요.
이후 1990년대 초 대학로에 입성해서 극단 '연우무대'에 소속되어 활동했는데요. 10년 가까이 무명생활을 이어가면서 연기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갔다가 송강호 등 친한 배우들의 설득으로 다시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고.
매너손까지 완벽했다는
7위 조진웅
경성대 연극 영화과 출신인 조진웅은 동문 극단인 동녘에 가입하면서 부산 지역에서 오랜 시간 연극배우로 활동했습니다. 대학시절 그의 모습은 지금의 카리스마와는 전혀 다른 청순미가 있는데요. 여자 후배에게 매너손까지 완벽한 꽃 선배의 조건을 갖춘 모습입니다.
이후 서울 시립극단에서 활동하다가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며 데뷔한 조진웅은 오랜 시간 큰 체격을 내세운 캐릭터를 맡아왔는데,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달달한 로맨스까지 완벽 소화했습니다.
장동건 뒤이었다는 미모
6위 박해준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역대급 불륜남 연기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박해준은 한예종 연극원 출신으로 이미 무대 연기에서는 베테랑인 배우입니다. 한예종 재학 당시 선배 장동건 못지않은 수려한 외모 덕분에 '2기 장동건'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는데요.
2007년 연극 '그때 별이 쏟아지다'를 통해 본격 연기 활동을 시작한 이후 동기인 이선균의 도움으로 영화 '화차'에 사채업자 역을 따내면서 영화 관계자들 사이 떠오르는 배우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데뷔 15년 만에 대중들의 눈에 띄기 시작한 박해준을 두고 팬들은 "이렇게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는데 왜 이제야 뜬 거지?"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
너무 똑같아서 충격
5위 유해진
배우 유해진은 미국 이민생활 당시 미국에서 먼저 연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귀국 후에는 고등학교 2학년 나이로 청주에 위치한 극단 '청년극장'에 소속되어 본격 배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지요. 일찍부터 배우가 되겠다는 확고한 꿈을 가진 유해진은 연극 영화과 입시를 준비했지만 당시 꽃미남을 선호하던 학과 특성상 두 차례나 입시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차선책으로 의상과에 입학한 유해진은 이후 서울예대 입시에 재도전해서 무려 29살이 되어서야 졸업했습니다. 이후에도 극단 '목화'에서 무명 연극배우의 생활을 이어갔는데요. 지금은 트리플 천만을 달성하고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배우가 된 유해진. 뒤늦게 공개된 그의 과거 모습은 지금과 너무 똑같아서 혹은 축구선수 박지성과 너무 닮아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관객과 결혼했다는
4위 이종혁
서른 살이 넘어서 뒤늦게 대중들의 눈에 띈 배우로 이종혁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서울예대 연극과 93학번인 이종혁은 입학한 해에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오랜 시간 무명 배우로 활동했습니다. 다만 무명시절을 보내면서도 홍콩배우 금성무를 닮은 미모 덕분에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렸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배우와 관객으로 만난 지금의 아내와 결혼까지 골인한 사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 아내와 연애시절 데이트 비용으로 부담이 생기자 "안되겠다. 결혼하자"라고 이른 나이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이종혁은 "뒤늦게 TV나 영화 쪽 갈 줄 알았으면 좀 기다렸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습니다.
뮤지컬계 아이돌
3위 조정석
2004년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으로 데뷔한 배우 조정석은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 출신 스타입니다. 현재도 뮤지컬 무대와 매체 연기를 오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소화 중인데요. 특히 과거 뮤지컬 배우 시절에는 미소년의 분위기 풍기는 미모와 놀라운 노래 실력으로 아이돌급 인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2007년 출연한 '펌프보이즈'는 콘서트형 뮤지컬로 20여 곡의 넘버만 정해져있고 나머지 대사는 배우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이끌어가는 작품인데요. 해당 작품에서 조정석은 실제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과 즉흥연기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주단태의 미소년 과거
2위 엄기준
1995년 연극 '리차드 3세'를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한 엄기준은 이후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습니다. 조승우와 더불어 뮤지컬계 최고 티켓파워로 불리는 엄기준은 최근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활약하며 TV 시청자들 사이에도 큰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었는데요.
제2의 전성기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엄기준은 과거 사진까지 재조명 받았고 특히 사진 속 미소년스러운 분위기가 큰 이슈를 불러왔습니다. 현재의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캐릭터와는 정반대인 이미지가 팬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것이지요.
인생 자체가 영화 캐릭터
1위 류승룡
과거 사진으로 충격을 준 배우로 이 사람을 따라올 자가 있을까요? 서울예전 연극과 90학번 출신인 배우 류승룡은 오랜 시간 연극 무대에서 무명시절을 보내면서 공사판에서 일용직을 병행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90년대 후반 '난타'의 초기 멤버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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