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이기적인 팬이 자기 연예인 인생 망친 실화

뉴 선데이서울 2019. 9. 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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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1940년대 할리우드 황금기의 미국 배우인

'진 티어니(Gene Tierny)'




관능적인 미모와 독특한 얼굴형이 아름다웠던 그녀는

1939년 할리우드에 배우로 정식 데뷔한 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기 스타가 됨



그리고 1941년,

티어니는 무대의상 디자이너였던 첫 남편

올렉 카시니를 만나 결혼하게 됨



그리고 결혼 후에도 계속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데,


당시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여서

배우인 티어니는

미군 병사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여러 전쟁 지역으로 위문 공연을 다니게 됨


(사진은 한국전쟁 위문 공연 다니던
마릴린 먼로. 대충 이런 느낌의 공연이었음)



당시 티어니는

첫째 아이 임신 초기였음

하지만 나라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생각에

거절하지 못하고 공연을 다녔던 것




그러던 중 그녀는 임신중에 풍진이라는 병에 걸림



풍진은 그냥 일반인은 걸리는 일이 드물고

걸리더라도 치료만 잘 받으면 끝나지만



임신중 풍진은 굉장히 위험한 병




임신초기의 산모가 풍진에 걸리면 거의 대부분의

태아가 선천적인 병, 그중에서도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게 되는 무서운 병임




그리고 티어니가 출산한 첫째 딸 다리아 역시


1.42kg의 심각한 저체중에

정신지체, 백내장, 거기에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게 됨




티어니는 딸을 사랑했지만

결국 그 사랑만큼 극심한 고통을 받게 됨

 



출산 이후 심한 우울증에 걸렸고, 다리아의 아버지인

남편 올렉과 이혼했으며, 몇 년 뒤

우울증으로 입원한 정신병원에서 탈출하는 일까지 겪음




그렇게 다시 몇 년이 지났을 무렵



티어니는 자신의 엄청난 오래된 팬이라는

한 여성과 만나게 됨




그리고 티어니를 만난 그 여자는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함



" 당신을 너무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전쟁 때 가벼운 풍진에 걸리는 바람에

잠깐 격리보호소에 있었을 때도

당신이 위문공연을 왔다기에 몰래 빠져나가서

당신과 악수하고 사인도 받았다니까요?

기억이 안 나죠?"




티어니는 그제서야 자신의 첫아기가

손쓸 수 없는 장애아로 태어난 이유를 알게 됨



그리고 그 '팬'이라는 여자를

무섭게 노려보다가 방을 나가 버렸다고 함








이건 피플지에서 진 티어니의 인생을 재구성한
기사에 실린 부분

- 티어니의 딸이 태어나고 1년 후의 한 파티,

티어니에게 한 여성이 다가와 2년 전 티어니와 자신이

USO 위문공연에서 만났었다면서

말을 걸었다.

그녀는 그때 자기가 '홍역'에 걸려 격리되어 있었지만

티어니를 보기 위해 어떻게든 나갔었다고 이야기했다.

*(풍진을 영어로 독일 홍역(German Measles)라고도 부름)


"난 꼭 가야만 했어요."

여자는 순진하게 떠들어 댔다.


"당신은 나에게 가장 최고의 스타였으니까요."

티어니는 망연자실해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 이야기는 유명한 실화고


추리소설 여왕인 아가사 크리스티가

자신의 작품 '깨어진 거울(The Mirror Cracked

from Side to Side )'

에 차용했다고 해서 더 유명해짐


한 명의 이기심 때문에



티어니는 위에서 얘기한 대로 자살시도 끝에
정신병원에 들어갈 정도로 괴로워하며 살았고

정신지체 장애인이었던

티어니의 딸은 가족 옆에서 살지 못하고

요양시설에 들어가 살았다고 함




ㅇㅇ 한 사람의 이기심이 어떻게 악의 없이도

남의 인생을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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