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은 영화를 선택할 때 많은 요소들을 고려합니다. 그 안에는 감독, 배우, 장르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유독 B급 코미디 장르에만 마니아적인 팬이 따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유의 B급 감성에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취향만 맞는다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보게 되는 중독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병맛 영화라 불리는 작품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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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연기의 대가 멜리사 멕카시 주연의 출연한 코미디 첩보물입니다. 이 영화가 차별화된 점은 기존 스파이 영화와 다르게 ‘뚱뚱한 여성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인데요. 일반적으로 첩보 코미디물이라 하면 예쁘기만 하고 무능력한 여자 주인공이 여기저기 민폐를 끼치다가 온갖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고 임무도 해결하며 사랑까지 쟁취하게 되는 흔해 빠진 이야기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시원하게 비틀어 버리는데요. 처음부터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수잔(멜리사 멕카시)을 통해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출처 : 영화 ‘스파이’
한편, 영화에 등장하는 남성 요원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얼빠지고 허당인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남성 캐릭터들을 무력화시킴으로써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존재가 아닌 동등한 성별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비록, 번역과 관련된 잡음이 있었지만 꾸준한 입소문으로 231만 명이라는 관객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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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세, 이시영 주영의 싸구려적 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평범녀 CF 조감독 최보나(이시영)가 ‘남자사용설명서’ 비디오테이프 세트를 구입하게 되면서 한류 스타 이승재(오정세)의 구애를 받고 감독에까지 데뷔하게 된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데요.
영화의 분위기가 매우 키치 하다는 점, 인지도가 무명에 가까웠던 오정세를 주연으로 내세웠다는 점(그것도 꽃미남 한류스타라는 설정)에서 매우 실험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출처 : 영화 ‘남자 사용 설명서’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영화를 감상하고 나면 오정세가 잘생겨 보인다는 의견이 속출해 ‘오정세 입덕 영화’로 불리기도 했다는데요. <신세계>, <베를린>, <7번방의 선물> 등 쟁쟁한 경쟁작들 속에 아쉽게 묻혔지만 한국 로맨틱 코미디에 숨겨진 수작이라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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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호러’ 장르를 개척한 신정원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여기서 ‘시실리’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가 아니라, 한국에 있는 가상의 마을 이름으로 ‘시간을 잃어버린 마을’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영화는 시실리라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그려냈습니다.
영화는 어설픈 스토리와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 때문에 일부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오히려 뻔한 장면에 예측하지 못했던 대사를 배치한다거나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전개시킴으로서 색다른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출처 : 영화 ‘시실리 2km’
이 영화는 병맛 코미디계의 바이블로 남으며 15년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일부 한국 영화 팬들에게 컬트적인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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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영화 <새벽의 저주>를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좀비가 나오지만 무섭지 않은 좀비 영화인데요.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은 달리지 못합니다. 행동이 매우 느리고 굼떠 생존자가 자유자재로 좀비를 비해 다닐 수 있는데요.
주인공은 하루아침에 좀비로 가득 찬 세상에서 헤어진 여자친구와 엄마, 하나뿐인 친구를 구해내기 위해 사투를 벌입니다. 좀비떼를 뚫기 위해 좀비 흉내를 내는 모습은 영화의 명장면으로 뽑을 수 있겠는데요. 영화 초반의 유쾌한 분위기와 다르게 극이 진행될수록 영화는 다소 고어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출처 : 영화 ‘새벽의 황당한 저주’
많은 좀비 영화와 다르게 해피엔딩을 가지고 있어 불쾌함 없이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장르로는 호러물이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불러주길 희망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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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시실리 2km’
흔히들 B급이라 말하면 좋지 못한 것, 어딘가 엉성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B급 영화는 A급의 영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과 웃음이 담겨있는데요. 많은 걱정과 고민들로 답답함을 느낄 때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은 영화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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