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이 소년은 커서 ‘하루 1억’을 버는 여가수가 됩니다

뉴 선데이서울 2021. 5. 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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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얼굴을 한 이 미소년은 바로 연예인 하리수의 어릴 적 모습입니다. 그녀는 2000년대 다소 부정적이었던 트랜스젠더의 이미지를 바꾼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한때 큰 이슈를 몰고 다니며 톱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고, 전성기 시절 하루에 1억을 벌기도 했었다는 데요. 그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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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SBS 스페셜

하리수는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한 번도 남자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친구들과 놀 때도 자연스럽게 여성의 역할을 하고, 고무줄놀이, 인형놀이 등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습니다.

 

이 때문에 아버지와의 갈등이 있었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하리수가 자신을 남자로 인정하지 않음을 호되게 꾸짖었으며 강한 아들로 키우고자 늘 노력하셨습니다. 이 때문에 친구랑 싸우고 울면서 들어온 하리수를 오히려 더욱 엄하게 대하셨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출처 : SBS 스페셜

하리수는 어린 시절 성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에게 폭력적인 체벌도 많이 당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부분들이 그녀에게 스트레스는 맞았지만 자신이 여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었고 결국 고2 때 여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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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밥은 먹고 다니냐

집에서 여자가 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심했기 때문에 성전환 수술은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고2 때부터 이태원에 있는 트랜스젠더 바에서 일을 하며 수술 자금을 모았고 1993년 무렵 성전환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 후 1998년에 귀국하여 간간이 모델 활동을 하며 인지도를 쌓아갔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주목은 받았지만 주민등록번호 정정을 할 수 없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는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제약이 많았습니다.

출처 : 도도 화장품 CF

그러다 2001년 우연한 계기로 도도 화장품 광고에 나오면서 그야말로 대한민국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됩니다.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미지조차 완벽하게 확립이 되지 않았던 당시, 예쁜 여성이 울대뼈를 보이며 웃는 광고에 당황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출처 : SBS 인기가요 / KBS ‘퀴즈쇼 사총사’

광고가 나가지마자 하리수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고, 매일매일 연이은 기사가 나갈 만큼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 이때부터 하리수는 지상파의 예능, 뉴스,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최고의 스타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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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하리수의 인기는 그야말로 엄청났습니다. 우리나라 트랜스젠더 문화의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서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었는 데요. 실제로 당시에 하루에 벌어들인 행사비만 1억이 넘었을 정도였으며 3일간 잠을 못 자고 행사를 뛰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출처 : 세바퀴

하리수는 2006년 가수 미키정을 만나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결혼 소식을 알립니다. 한 인터뷰에서 아이는 낳지 못하지만 입양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서 이슈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입양기관이 기독교 계열이며, 트랜스젠더의 입양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서 실제 입양은 쉽지 않았습니다.

출처 : 비디오스타

워낙 이슈가 많은 연예인이었기에 결혼 생활 역시도 각종 루머로 몸살을 앓았었습니다. “돈을 가지고 도망갔다더라“, ”별거 중이라더라“, ”이혼한다더라“ 등 주로 부부 관련 불화설이 줄을 이었었는데요.

출처 : 비디오스타

중간중간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2017년 합의이혼을 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사업으로 인하여 바빠진 탓에 서로 소원해진 것이 이혼의 이유였으나 나쁘게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로 각자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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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를 우리나라 연예인 최초의 트랜스젠더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1990년대 초에 데뷔한 배우 ‘하지나’가 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리수가 데뷔할 때보다 훨씬 더 보수적이었던 분위기 탓에 방송조차 나오기도 어려웠으며, 트랜스젠더라 말할 수도 없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출처 : 밥은 먹고 다니냐

그녀는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들을 보낸 연예인입니다. 특히나 성별에 대한 비아냥부터 욕설까지 악플이 난무하여 심한 상처를 받았었는데요. 한 방송에 출연하여 가족이 있어 참았을 뿐 수백 번 죽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출처 : 퀴즈쇼 사총사 / 비디오스타

지금의 ‘하리수’를 있기 만들어준 도도화장품 CF에 대한 후일담을 밝힌 적도 있습니다. 당시 사실 하리수는 목젖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트랜스젠더의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CG로 목젖을 삽입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처 : 비디오스타

그때는 단순히 콘티대로 촬영만 했을 뿐 이렇게 광고될 줄 몰랐던 터라 실제 광고가 나온 자신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여자로서의 이미지를 생각했는데 정작 CF의 모습은 자신을 우울하게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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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리수 인스타그램

하리수는 SNS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지금도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힘들었던 시기를 잘 헤쳐온 만큼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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