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전야>(2020)
작품 보는 눈이 좋은 배우로 소문난 유인나가 주연인 <새해전야>가 2월 10일 개봉했다. 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2012)부터 <별에서 온 그대>(2013),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2016)(이하 도깨비) 등 작품 보는 눈이 기가 막힌 배우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유인나 주연이라니, 기대를 안 할 수 없다. 영화는 새해까지 남은 일주일의 시간 동안 서로 다른 갈등을 겪고 있는 네 커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중 유인나는 이혼 소송 중 신변 보호를 요청한 재활 트레이너 효영 역을 맡았다.
어떤 캐릭터든 모두 자신에게 꼭 맞춘 것처럼 소화해 내는 그인 만큼 어떤 '유인나'를 보여줄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오늘은 매력적인 배우, 유인나에 대한 TMI를 모아보았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 나면, 지난 그의 선택들이 그저 운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 별명은 그냥 커피?
맥심 T.O.P 광고에서 원빈과 신민아가 T.O.P 역을 맡을 때, '그냥 커피' 역을 맡은 사람이 바로 배우 유인나다. "네가 그냥 커피라면 이 사람은 T.O.P야"라는 명대사를 들으며, 내동댕이(!)쳐지는 역할이었지만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그냥 커피도 맛있는데' 라며 시원스레 받아들였다. 이후 유인나는 2011년 SBS <한밤의 TV연예> MC를 맡으며 꾸준히 성장했는데, 그때 그를 감동 시켰던 댓글이 있었다. 바로 '여러분은 그냥 커피가 T.O.P가 되어 가는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라는 댓글. 최고가 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감동받지 않을 수가 있을까. 이제 유인나는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독특한 향기를 머금은 커피로 성장했다.
2. 82년생, 올해로 마흔 살
<새해전야>
밝고 명랑한 에너지에 넘치는 애교로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는 유인나는 82년 6월 5일생으로 올해 마흔이 되었다. 앞자리가 바뀌었어도 베이비 페이스의 대표주자 타이틀은 어디 가지 않는다. 마흔이 된 유인나의 새해 발걸음이 가볍다. 스크린 복귀작인 <새해전야>를 시작으로, JTBC 드라마 신작 <설강화 : snowdrop>(가제)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설강화>는 드라마 <SKY 캐슬>의 유현미 작가와 조현탁 감독이 다시 한번 뭉친 작품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곳에서 유인나는 국립의료원의 외과 의사 강청야 역을 맡아 지적이고 신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3. 아이유의 뮤즈
(왼쪽부터) 유인나, 아이유. (사진=KBS쿨FM)
연예계 절친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 사람이 바로 아이유와 유인나다. 11살 차이가 무색하게 두 사람은 공식석상에서도 서로를 언급하며 끈끈한 애정을 보여줬는데, 그 시작은 2010년 SBS 예능 <영웅호걸>부터였다. 벌써 11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에도 두 사람은 일주일에 최대 8~9번 만나며 서로의 소울메이트임을 자처하고 있다. 아이유는 2017멜론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 수상 소감 말미에 "피가 섞인 가족은 아니지만 저의 가장 친한 친구이고, 저의 1호 팬이고, 저의 연예인이자 저의 뮤즈인 유인나씨에게도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유는 그 말이 과언이 아니란 듯, 유인나를 떠올리며 곡을 쓰기도 했다. 아래는 그를 떠올리며 쓴 곡 '너'(가제) 전문이다.
아이유 - <너>(가제)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아무 관계없는 것들을 보며
조금 쓸쓸한 기분으로
나는 너를, 보고픈 너를 떠올린다
아 애달프다 일부러 그러나
넌 어떨까 오늘도 어여쁜가
너 너
어딘가 너 있는 곳에도
여기와 똑같은 하늘이 뜨나
문득 걸음이 멈춰지면
그러면 너도 잠시 나를 떠올려 주라
다 너 같다 이리도 많을까
뜨고 흐르는 설키고 떨어진다
너 너
아득히 떨어진 곳에서
끝없이 흐노는 누구를 알까
별 하나 없는 새카만 밤
나는 너를, 유일한 너를 떠올린다
아이유의 뮤즈 언급에 유인나는 '예전에 한 배우가 수상소감 중 사랑하는 남자에게 마음을 전달했을 때 내가 그 대상도 아닌데 굉장히 녹아내렸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그 이후 그 배우가 더 예뻐 보이고 더 좋아졌던 것 같다. 연인은 아니지만 이번엔 내가 진짜 그 대상이다! 기쁘고 기분 좋고 고맙고 행복하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어 '그걸 보신 분들도 아이유가 더 예뻐 보이고 좋아졌으면 좋겠다'라고 그에 대한 애정 어린 발언을 덧붙였다. 아이유인나, 두 사람의 깊은 우정을 오래도록 전할 수 있길 바란다.
4. 꿀성대지만, 한때는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
유인나는 그냥 말하는 것도 애교가 묻어나는 사랑스러운 목소리의 소유자이지만 어릴 땐 자신의 목소리가 콤플렉스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땐 오히려 특이하다는 얘기를 더 많이 들었다. 심지어 종종 놀림 받기도 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라디오를 진행하고 나서부터는 목소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자신도 좋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꿀을 발라 놓은 듯 달콤한 목소리 덕에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장장 햇수로 6년간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라디오 DJ를 맡으며 청취자들의 고막을 책임졌다. 노래를 부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눈을 반짝이며 '하고 싶다'고 답한 만큼, 목소리만큼 달콤한 그의 노래를 앞으로 기대해 봐도 좋지 않을까. 배우로 데뷔 전, 가수 준비만 10년을 했기에 더더욱 그의 음반이 기대가 된다.
5. 노래 교실 강사인 어머니의 재능? 가수 준비만 11년!
드라마 <시크릿 가든>(2010)
쾌활한 성격의 유인나는 노래교실 강사인 어머니의 성격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그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엄마는 엄격하면서도 애교 있는 성격이세요. 노래교실을 하시는데 제가 놀러 가 보면 100명도 넘는 아주머니들이 막 웃고 계세요"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영향인지, 그는 어린 시절부터 가수를 꿈꾸며 11년 YG에서 가수를 준비했다. 가수로서 한계를 느꼈을 때 즈음, 그는 연기라는 새로운 전향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2009)으로 동안 페이스에 사랑스러운 연기를 선보였고, 이후 <시크릿 가든>, <최고의 사랑>(2011) 등으로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해나갔다. 2010년에는 <시크릿 가든> 임아영 역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안착했다. 비록 가수로서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는 지나온 시간들을 아까워 하기보단 새로운 도전에 자신을 던지는 용기 있는 배우였다.
6. 작품 보는 눈의 비결은? 시청자 입장과 나의 중간 지점
<도깨비>
무명 생활이 길었지만, 배우로 데뷔한 이후 유인나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알짜배기'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지붕뚫고 하이킥> 유인나 역으로 데뷔해 바로 다음 <시크릿 가든> 임아영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인현왕후의 남자>(2012) 최희진으로 첫 주연을 성공적으로 해내 보인다. 여전히 '인생 드라마'라고 말하는 이가 많을 만큼 <인현왕후의 남자>는 드라마 덕후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는 <별에서 온 그대>(2013)에서 유세미 역을 하며 이휘경(박해진)을 지독하게 짝사랑하는 연기를 펼쳐 보였다. 이후에는 <도깨비>에서 써니 역을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9년에는 <진심이 닿다> 오진심을, 2020년에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강아름 역을 맡으며 굵직한 드라마에 쉬지 않고 출연했다.
그는 작품 고르는 비법에 대해 '두 가지를 본다'고 답했다. 하나는 '시청자 입장'과 또 하나는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것. 모두가 온 힘을 쏟아서 내놓는 작품인데 거기에 누를 끼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7. 소문난 독서광
사진= MBC '같이 펀딩'
유인나는 방마다 책장이 있고, 그곳에 빽빽이 책이 꽂혀 있음에도 공간이 부족할 만큼 독서광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문학, 에세이, 시집, 건강 도서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독서를 하며, 다 읽은 책은 중고 서점에 판매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책 백여 권 정도를 판매하기도 했다고. 그는 책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서점에 가는 걸 좋아한다. (중략) 책 속에 파묻히고, 어떤 좋은 책이 나왔나 구경하는 게 재밌다"고 답했다. 이러한 그의 남다른 책사랑은 MBC 예능 프로그램 '같이 펀딩'에서 진행하는 오디오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거로 이어졌다. 꿀성대로 유명한 그의 오디오북은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서 확인할 수 있다.
8.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엄마'
<도깨비>(2016)
드라마 <도깨비>에서 김선(써니)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갱신한 그는 앞으로 어떤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냐는 질문에 '엄마'라고 답했다. 배우 김미경이나 이일화처럼 극의 무게중심을 잡고, 따뜻한 엄마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최종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선은 차근차근 잘 쌓아나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유인나. 그는 이번 <새해전야>에서 이혼 중인 여성 효영 역할을 맡아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지금까지 밝고,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는 이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배우로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신선함은 사그라들기 마련이라는 말은 그에겐 해당되지 않는다.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자신의 앞에 놓인 한계를 극복해 나간다. 한 껍질을 깰수록,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유인나의 사십 대가 기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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