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간판 아나운서가 퇴사 후 오랜만에 근황을 전해 화제입니다. 2007년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주인공은 평일 저녁 뉴스 앵커 자리는 물론 자신의 이름을 건 라디오 프로그램까지 진행했으나 13년 만에 퇴사를 결정하고 지난 1월 프리를 선언했는데요.
퇴사 이후,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면서 반백수로 지낸다는 주인공은 웬일인지 입가에 웃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KBS 간판 아나테이너
방송국을 떠난 지 반년 만에 신혼 일상을 공개한 주인공은 바로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은영입니다. 26살 나이에 KBS 3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박은영은 2000년대 후반 음악방송과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 각종 예능을 섭렵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아나테이너 중 하나였는데요.
뮤직뱅크
2014년에는 예능 프로 '인간의 조건'에 고정 멤버로 출연했고 2017년에는 '여의도 엘레지'라는 음원을 발매하고 트로트 가수로 활동할 정도로 예능감과 끼가 남달랐습니다.
전현무와의 스캔들
당시 KBS에서는 끼 많고 젊은 아나운서들을 '아나테이너'로 키우면서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도록 했는데, 그중에는 박은영 외에도 전현무, 최송현 등이 있었지요. 때문에 박은영은 자연스럽게 자신보다 한 기수 위인 32기 전현무와도 친밀한 선후배 관계를 이어갔고 한때 스캔들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2011년 전현무와 박은영은 일본 동반 여행 설괴 주차장 목격담 등이 제기되면서 열애설이 보도되었습니다. 당시 전현무는 한 예능에 출연해 박은영과의 스캔들에 대해 "박은영과는 전화를 자주 하는 편이고 정말 친한 후배"라면서 "하루는 라디오 방송을 듣던 중 몸이 안 좋은 것 같아 병원에 데려다준 적도 있다"라고 말했고, 이어 "워낙 매력적인 친구라 정말로 사심이 없다면 거짓"이라며 "내 몸이 아파도 병원에 잘 안 가는데 호감이 없었다면 병원까지 데려다줬겠느냐"라고 은근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지요.
반면 박은영은 "당시 스캔들 기사가 났을 때 너무 화가 나서 곧장 전현무에게 전화해 열애설 기사를 내리던지 반박하던지 해달라고 했더니 잠만 자고 있었다"라면서 "전현무가 열애가 사실이 아니라는 말 한마디 없이 애매모호하게 해명 기사를 내 오히려 열애설을 더 부추겼고 실시간 검색어 순위만 확인하더라"라고 폭로했습니다.
또 전현무의 사심 섞인 호의를 단박에 거절한 박은영은 다른 남자 연예인에게도 인기가 많았는데요. 남자 연예인에게 대시를 많이 받냐는 질문에 박은영은 "병적으로 연락해온 남자 연예인이 있었다"면서 "밤새도록 '소주 한잔해요'라는 문자를 보냈다"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결혼식 당일까지 생방송
보도국과 예능국의 사랑을 모두 차지한 박은영 아나운서가 최종 선택한 남자는 누구일까? 박은영은 지난해 9월 38살 나이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당시 박은영은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 '박은영의 FM 대행진'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같은 날 오후 결혼식을 치러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이날 방송에서 박은영은 "결혼식 당일 식장 가기 전에 방송하러 왔다는 건 두고두고 저에게 자랑거리가 되겠죠?"라며 소감을 전했고 예비신랑과의 통화에서 눈물을 쏟으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당시 박은영의 남편은 방송에서 진행된 전화연결에서 "항상 여유와 휴식 없이 살았던 나에게 여유와 휴식이 되고 힘이 되어 주어 고맙다. 결혼 준비도 혼자 하게 해서 미안하다. 노년에 다 갚을게"라면서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어서도 같이 살자. 사랑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8년 가을 아나운서실 팀장인 윤지영 아나운서의 소개로 만났는데, 박은영 입장에서는 3살 연하와의 만남이 부담스럽기도 했으나 소개팅 자리에서 '오빠답고 남자다운' 모습을 발견해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전문적이면서 스스로 "나는 세상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자신감에 반했다고 하네요.
#3살연하
#영앤리치
#CEO#97억
자신감 넘치는 멘트로 3살 누나 박은영의 마음을 훔친 남편은 3살 연하의 젊은 CEO 김형우 대표입니다. 앞서 대원외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런던에서 금융학 석사를 마치고 국제금융센터 등에서 펀드매니저와 외환 연구원 등을 지낸 김형우 대표는 금융계에서 일한 8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7년 시작한 '모바일퉁'의 첫 성과는 '트래블월렛'이지요.
2019년 3월 김 대표가 시작한 온라인 환전 서비스 '트래블월렛'은 애플리케이션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환전을 요청하면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외화를 '현지에서' 실물로 받는 방식입니다. 공항에서 목돈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현지에서 현금이 부족할까 봐 걱정할 필요도 없지요. 무엇보다 환전 우대율이 100% 즉, 환전 수수료가 '0'이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데요.
포브스, 시사저널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시중은행의 환전 수수료가 비싼 건 실물 지폐를 한국으로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화폐는 일반 화물과 달리 운송 시 경호 인력이 붙어서 유통비가 비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보관료가 비싼 동남아 환전의 경우 우리나라 돈 100만 원을 베트남 화폐 '동'으로 바꾼다고 볼 때 '트래블월렛'을 이용하며 시중은행에 비해 10만 원가량을 아낄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하지만 코로나 여파를 직격으로 받는 여행업계에 속하다 보니 김 대표 역시 사업에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앱 다운로드 수가 10만 건을 돌파했으나 올해 들어 매출이 0원에 가까워졌지요. 실제로 해당 앱에 접속해 보면 '서비스 일시중단 안내' 팝업창이 뜨고 환전 서비스가 진행되지 않습니다.
모바일퉁 공유오피스 사무실(시사저널)
그럼에도 김 대표가 있는 강남의 사무실에는 여전히 직원들이 일에 열중인데요. 김 대표는 여행 관련 기존 업무를 과감히 중단하고 외화 선불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외여행이 위축돼 있어 외화 선불카드는 해외 직구 전용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파격적인 혜택을 제시해 해외 직구 결제 시장부터 장악해 나가려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김 대표의 자신감은 투자자들의 마음까지 흔들었던지 지금까지 모바일퉁은 키움인베스트먼트, IBK투자증권, 카카오벤처스 등을 통해 총 97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개인 간 거래뿐만 아니라 기업의 외환 거래까지 담당하는 외환전문은행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김 대표가 결혼 준비를 오롯이 신부 박은영에게 미룰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충분해 보이기도 하네요.
호랑이CEO vs 애교연하남
한편 일할 때만큼은 워낙 꼼꼼하고 정확한 성격이라 회사 내에서는 '호랑이 CEO'로 불리기도 한다는 김형우 대표는 집에서 아내에게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부부관찰예능 '아내의맛'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 두 사람의 일상은 달달한 신혼부부 그 자체.
TV조선 아내의맛
대치동에 위치한 럭셔리한 신혼집에서 박은영은 아침식사 대용으로 해독주스를 만들었고 이에 남편은 "내가 독침을 맞은 적도 없는데 도대체 왜 해독주스를 마셔야 하느냐"라며 애교스러운 불만을 비췄습니다. 이를 본 패널들은 "남편 애교가 엄청나다"라며 놀라움을 표할 정도였지요.
instagram@parkann0715
또 이날 방송에서 박은영은 남편의 깔끔한 성격에 대해 살짝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박은영은 일하러 가기 전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스태프들에게 남편이 물컵도 같이 안 쓴다면서 "오죽하면 코로나19 이후 키스를 안 했다"라고 서운한 마음을 고백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남편 이야기를 하는 내내 박은영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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