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전 명동 한복판에서 키스해서 난리 난 "배우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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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젊은 남녀가 키스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면? 심지어 파격적인 키스의 주인공이 남녀 배우라면? 상상만으로도 짜릿한 일이 실제로 14년 전 명동 한복판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수많은 시민들에 의해 찍힌 장면은 지금까지도 레전드짤로 꼽힙니다.

역대급 장면의 실체는 바로 드라마 '궁'의 특별한 촬영 방법 덕분에 탄생했습니다. 극중 입헌군주제가 유지되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황태자인 주지훈과 황태자비인 윤은혜가 길거리 키스를 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인데요. 촬영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실제로 두 배우만 명동 한복판으로 걸어들어가서 키스신 연기를 했고 제작진은 멀리서 해당 장면을 촬영 한 것입니다.

때문에 두 사람이 키스하기 전부터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웅성거리며 몰렸고 키스를 하자 핸드폰으로 이를 촬영하는 모습까지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젊은 남녀 배우의 길거리 키스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대중들의 자연스러운 모습 덕분에 시민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황태자 부부라는 극중 설정이 극대화된 장면이지요.

 

그리고 키스 연기 직후, 촬영 현장을 빠져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 역시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풋풋하고 아름답습니다.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 손을 꼭 잡고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두 배우의 리즈시절을 고스란히 담은 장면이지요.

영화 비열한거리

2006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궁'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져서 뛰어난 영상미와 연출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다만 30% 가까운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주연급 배우들은 촬영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요. 남녀 주인공을 맡은 4명의 배우가 모두 신인이다 보니 제작 전부터 미스 캐스팅 논란이 생겼고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에도 유난히 연기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원작 웹툰이 워낙 큰 인기를 얻다 보니 싱크로율에 대한 평가부터 연기력에 대한 비판까지, 논란에 논란을 거듭한 드라마 '궁'.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드라마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결국 작품 흥행은 물론 신인배우 4명은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윤은혜

 

중3부터 걸그룹 베이비복스로 활동한 윤은혜는 2006년 드라마 '궁'을 통해 첫 정극 연기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원작 웹툰 속 '채경'이 순정만화 여주인공의 외모답게 가냘픈 이미지이다 보니 당시 23살 윤은혜의 귀여운 볼살은 미스 캐스팅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또 첫 정극 연기에서 바로 여주인공으로 낙점된 데 대해 연기력에 대한 불안감 역시 매우 높았는데요.

 

드라마 방영 초반까지도 이어진 캐스팅 논란은 윤은혜의 찰떡 연기로 점차 사그라들었습니다. 윤은혜는 발랄하면서도 엉뚱한 '채경'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고 드라마 후반부 애틋한 멜로 연기까지 해내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이어서 출연한 드라마 '포도밭 그 사나이'에서는 전작의 연기력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고 2007년 드라마 '커피프린스1호점'에서는 남장여자를 맡아서 시청률 대박을 터뜨렸지요.

 

instagram@y1003_grace

유튜브채널_은혜로그

덕분에 국내는 물론 중화권과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한류스타의 자리까지 오른 윤은혜는 지금까지 꾸준히 주연급 배우로 활약 중인데요. 최근에는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매니저, 친한 언니와 동거 중인 집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주지훈

 

19살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한 주지훈 역시 드라마 '궁'이 연기 데뷔작이었습니다. 앞서 시트콤 '논스톱 3' 등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경험은 있으나 제대로 된 배역을 맡아 정극 연기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었는데요. 처음 '궁'의 황인뢰 감독과 미팅을 하고 남자 주인공을 제안받았을 때 주지훈은 주연인데다 '왕자님' 역할에 부담을 느껴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황인뢰 감독은 "연기 경력은 없지만 귀공자 같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카리스마가 있다"라며 마음에 들어 했고 자신이 캐스팅하지 않아도 무조건 스타가 될 거라는 확신에 "왠지 배가 아플 것 같았다"라는 캐스팅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감독의 확신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주지훈은 까칠한 황태자 역을 잘 소화해냈고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연기력 역시 점차 개선되면서 배우로서 확실한 입지를 다졌습니다.

드라마 마왕

 

영화 간신 / 아수라

이후 주지훈은 드라마 '마왕'을 통해 완벽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고 스타가 아닌 배우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사극부터 스릴러와 누아르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남자배우의 대열에 올랐지요.

넷플릭스 킹덤

 

드라마 하이에나

2017년에는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하면서 흥행과 연기력이 모두 되는 배우로 거듭났는데요. 올해도 드라마 '하이에나'와 넷플릭스 '킹덤 2'까지 연타석 흥행 홈런을 기록하면서 믿고 보는 배우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송지효

 

드라마 '궁' 캐스팅이 발표된 직후 유일하게 호평받은 배우 송지효. 워낙 돋보이는 미모 덕분에 '만찢녀'의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보니 웹툰 속 '민효린'과 싱크로율 100%라는 찬사가 이어졌지요. 다만 드라마가 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시청자들의 욕받이가 되어야 했는데요.

 

극중 황태자 주지훈의 전 여친으로 등장해 주지훈과 윤은혜의 러브라인을 방해하는 인물로 그려지면서 팬들의 원망을 들어야 했던 것입니다.  

드라마 주몽

 

영화 색즉시공 / 신세계

드라마 '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송지효는 이어 드라마 '주몽'에 출연하면서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배우로서 열일 행보를 이어갔는데요. 하지만 여신급 미모에 비해 흥행 성적은 좋은 편이 아니었고 오히려 예능 프로 '런닝맨'에서의 활약이 대표작으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SBS 런닝맨

영화 침입자

순서가 뒤바뀐 듯하지만 송지효는 예능인으로서 먼저 인정받고 대중적 인지도를 이용해 연기자로 돌아온 케이스입니다. 이전까지 비현실적인 미모가 다양한 배역을 맡는데 방해가 되었다면 예능 출연 이후 송지효는 보다 편안한 이미지로 변신한 덕분에 맡을 수 있는 배역의 범위가 더 넓어진 모습입니다.

김정훈

 

서울대 치의예과를 휴학하고 그룹 UN으로 데뷔한 김정훈은 연기자로 전향을 계획하면서 서울치대를 자퇴하고 2005년 중앙대 연극 영화과에 편입했습니다. 그리고 2006년 드라마 '궁'을 통해 본격 배우 활동을 시작했지요. 김정훈 역시 앞서 영화 'DMZ 비무장지대'에 출연한 것 외에는 연기 경력이 전무한 상황이라 많은 우려와 함께 촬영에 들어섰는데요.

당시 27살 김정훈은 남녀 주인공 가운데 최고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미소년의 꽃미모를 갖춘 덕분에 원작 웹툰 속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표현해 낼 수 있었고, 호평과 함께 종영할 수 있었습니다.

 

로맨스가필요해

이후 일본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면서 한류스타로 활약하던 김정훈은 군 복무 이후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하면서 연기자로 성공적인 복귀를 했는데요.

TV조선 연애의맛

다만 2011년 음주운전에 적발되면서 한차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지난해 2월에는 전 여자친구로부터 임신중절을 종용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와서 법정 분쟁까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국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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