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라고 해서 무조건 연극영화과나 방송연예학과를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우리에게 친숙한 스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대학 출신에 의외의 학과 출신이라는 것까지 밝혀져 눈길을 끈 스타들이 있는데요. 간호학과부터 농학과까지 다양한 학과 출신 스타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액션배우? 엘리트! 이상인
첫 번째로 소개할 배우는 우리들에게 ‘출발 드림팀’으로 친숙한 이상인입니다. 그는 1996년 kbs 1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순풍 산부인과’ 등의 작품에 출연했죠. 평소 이미지는 액션배우에 가까운 그이지만, 사실은 엄청난 학력의 보유자라고 하는데요.
사실 이상인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입니다. 게다가 방송에서 4년 장학생으로 학교를 다녔다고 밝혀 화제가 되었죠.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배우가 되었다고 합니다. 또 경영학을 전공한 이력에 맞게 공인중개사 강사라는 특이한 경력까지 보유하고 있는 스타입니다.
알고 보니 법학과 출신,
이수나
대표 장수 드라마 ‘전원일기’에 20년간 출연하고, 시트콤’거침없이 하이킥’,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코믹한 연기로 젊은 층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배우 이수나는 고려대학교 법학과 출신입니다. 그녀는 연극배우와 성우를 거쳐 mbc의 특채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전원일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신충식은 한 방송에서“이수나가 고려대 법학과 출신에 미인이기까지 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이수나는 2016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건강 문제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입니다.
국문과 출신 배우 박혜수
배우 박혜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어 고려대학교 국문과에 진학했고, 현재 소속사에서 연기를 제안해 연기자로 데뷔했다고 합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연기자는 글과 친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감정 표현으로 감동을 줄 수 있고, 인문학적 고민을 할 수 있는 직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박혜수는 2015년 드라마 ‘용팔이’로 데뷔, 이후 ‘청춘시대’, ‘내성적인 보스’, ‘사임당 빛의 일기’, 영화<스윙키즈> 등에 출연하며 상큼 발랄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입니다. 특히 <스윙키즈>에서 탭댄스를 추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그녀의 이미지를 기억시켰죠. 내년 초 방영 예정인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주인공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농학과인데 연극배우, 주진모
배우 주진모는 국립극단의 연극배우로 시작해 드라마 ‘부활’에 출연하며 tv에서 데뷔를 했습니다. 영화 출연작만 50편에 달하고, 최근 드라마 ‘왓쳐’, ‘본 대로 말하라’ 등에 등장하며 쉴 틈 없는 활동을 보여 주고 있는 배우인데요.
이렇게 천상 배우일 것 같은 그는 알고 보면 고려대 농학과 학사 출신이라고 합니다. 2015년에는 고려대학교 개교 110주년을 맞아 고려대 출신 배우들과 ‘벚꽃동산’이라는 연극 무대에 오르며 ‘고대 출신 연극배우’라는 것을 확실히 각인시켰습니다.
고려대 중퇴,
연기 선택한 박정민
영화 <파수꾼>으로 샛별처럼 나타나 <동주>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배우 박정민은 어렸을 때부터 ‘전교권에서 놀았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고 합니다. 그는 모범생의 길을 걸으며 명문 기숙학교인 한일고, 그리고 고려대 인문학부에 차례로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고려대 재학 중 ‘고려대가 좋은 곳이지만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려대를 포기하고 박정민은 한예종 영상원 영화과에 진학하게 되는데요. 그는 또 한 번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한예종에서도 경쟁률이 엄청나다는 연기과로의 전과입니다. 이러한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듯 박정민은 배우로 승승장구하고 있죠. 올해 주연을 맡은 영화<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고,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8월 개봉 예정입니다.
석사에 박사까지, 이인혜
다음은 연예계 똑순이로 불리는 배우 이인혜입니다. 이인혜는 고려대학교 신방과 99학번 출신으로 언론학 석,박사 학위까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또한 2009년 한국 방송예술진흥원 방송연예탤런트학부에 최연소 겸임교수로 발탁되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는 경성대학교 디지털미디어학부의 전임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죠.
이인혜는 교수를 하면서도 배우 활동까지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1995년 드라마’ 찬품단자’에서 아역으로 데뷔 후 ‘쾌걸춘향’, ‘천추태후’, ‘나도 엄마야’ 등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주연을 맡은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이 방영 중입니다.
간호학과 출신 가수 겸 배우 신신애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히트곡으로 유명한 신신애의 원래 직업은 간호사였습니다. 고려대 간호학과 졸업 후 고대 안암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우연히 mbc 탤런트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고 하는데요. 합격 후 탤런트로 활동을 시작했고, 드라마 ‘똠방 각하’, ‘장녹수’, ‘로맨스 타운’ 등에 출연했습니다.
그녀는 데뷔 초에 병원 일과 탤런트를 병행하며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후 한 방송에서 “병원 tv에서 술 취한 연기를 하는 나의 모습이 나왔고, 병원 측에서 간호사와 탤런트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서 간호사를 그만두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의외의 학과를 나온 배우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뜻하지 않게 연기를 시작하게 된 배우도 있고, 배우를 하기 위해 학교를 포기한 배우도 있을 만큼 각자의 사연 또한 다양합니다. 다양한 학과만큼이나 연기력과 지성을 갖춘 다재다능한 배우들이 작품 속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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