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 실제상황이라고? 스타들이 직접 고백한 인종차별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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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흑인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거세지면서 국내에서도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옹호하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흑인들의 인종차별 문제보다 "아시아인인 우리가 더 큰 피해자다"라며 억울하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겪는 인종차별의 피해가 어느정도이기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걸까요. 스타들이 직접 고백한 인종차별의 경험담을 통해 그 심각성을 가늠해볼까요?

호주 유학시절 왕따
정려원

 

정려원의 어머니와 친오빠, 정려원 어린 시절

 

OnStyle 살아보니어때

배우 정려원은 지난 2016년 절친인 임수미와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가서 생활비를 직접 충당하면서 살아보는 프로젝트에 도전한 바 있는데요. 당시 방송에서 려원은 '감초 캔디'를 발견하고 "호주에서 왕따 당할 때 애들이 나에게 선물을 많이 한 거다. 이거 맛없다. 이걸 받고 애들이 나와 친할 마음이 없구나 알았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임수미가 무슨 맛이냐고 물어보자 "왕따 맛"이라고 답하며 과거 아픔에 대해 고백했는데, "왕따라기보다는 인종차별을 당했다"라고 말했지요.

OnStyle 살아보니어때

또 해당 방송에서 정려원과 임수미는 촬영 준비를 위해 길거리에 주저앉아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노출증 환자가 바지를 내려는 바람에 난데없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는데요. 바바리맨의 행동을 덤덤하게 지켜본 두 사람은 "이 나라 사람들은 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보여주지 못해 안달인 것 같다"라며 황당해 했습니다.

촬영 중 실제상황 발생
박준형

 

SBS 룸메이트

god. 출신의 방송인 박준형은 MRI 촬영이 힘듭니다. 바로 폐소공포증 때문인데요.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10살 무렵 학교에서 체육시간에 이불 같은 천을 깔아놓고 하는 게임을 하던 중 친구들이 자신을 천 아래에 밀어 넣고 때리는 바람에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게 되었습니다. 당시에 대해 박준형은 "장난이 아니었다. 인종차별 같은 게 있었다"라고 전했지요.

Jtbc 사서고생

심지어 박준형은 예능 프로 촬영을 위해 벨기에에 갔다가 행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노출되어 충격을 주기도 했는데요. 해당 방송에서 행인들은 박준형에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듯하더니 갑자기 무리 지어 박준형을 감쌌고 급소를 치는 등 무례한 행동과 함께 시비를 걸었습니다. 결국 제작진과 안전요원이 나서 상황을 종료해야만 했습니다.

외국에서 안 살려고 했다
서민정

 

현재 교포인 남편과 뉴욕에서 결혼생활 중인 배우 서민정은 신혼 초 미국에서의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만 보냈습니다. 이는 서민정이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까지 아버지 직장 때문에 영국에서 지내던 시절 인종차별에 대한 아픈 기억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Jtbc 이방인

당시에 대해 서민정은 "나 영국 살 때 기억나는 게 애들이 머리빗질을 한 다음 자기 머리빗에서 노란 머리를 빼서 나한테 얹어주며 '너는 까만 머리인데, 내가 노란 머리 주니까 고맙다고 해'라고 했다"라는 충격적인 에피소드를 전했습니다. 심지어 콜라를 마시다가 "이거 너희 나라에는 없지?"라며 강제로 입을 벌린 후 억지로 콜라를 넣은 경험까지 있었다고 하네요.

말도 못하던 아이
박정현

 

1976년생인 박정현이 LA에서 생활하던 당시에는 한인타운이 제대로 조성되기 이전이었고 이민자에 대한 인식 역시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박정현이 다니던 학교에는 박정현과 동생을 포함해 단 3명만 동양인이었고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는 상황이었지요.

 

KBS 승승장구

때문에 박정현이 겪은 인종차별은 매우 과격한 수준이었습니다. 손으로 눈을 찢고 잡아당기는 것은 물론 침을 뱉는 일도 다반사. 이에 대해 박정현은 "너무 무서웠다"라며 "자신감도 없고 친구도 잘 못 사귀고 낯을 가렸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 학교에 있을 땐 한 마디도 안 했다"라며 "유일하게 말할 때는 선생님의 질문에 답을 할 때였다"라고 전했지요.

우산으로 마구 팼다
타블로

 

캐나다로 이민을 가 학창 시절을 보낸 타블로는 "처음 등교하는 날 아이들이 나를 잡아서 나무에 묶어놓고 단체로 때렸다. 심지어 우산으로 마구 팼다"라고 충격적인 기억을 털어놓은 바 있습니다. 당시에 대해 타블로는 "이유는 모르겠다. 동양 아이라고 놀렸다"라며 "동양인으로서 들을 수 있는 수치스러운 욕은 다 들었다"라고 말했지요.

 

MBC 라디오스타

이후 타블로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 입학해 생활하던 당시에도 은근한 차별을 당했다고 하는데요. "사람들이 대놓고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인종차별을 여전히 있었다"라며 "대학에서도 내가 이민법에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논문을 발표했더니 그들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점수로 C를 매겼다. 나중에 따져서 A를 받기는 했지만 좀 서러웠다"라고 전했습니다.

카투사로 미군부대에 있을때
오상진

 

Jtbc 차이나는클라쓰

해외에서 거주하지 않은 방송인 오상진 역시 인종차별의 경험이 있습니다. 바로 카투사로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던 당시의 일인데요. 군 복무 당시 '옐로몽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는 그는 "제일 화난 건 미묘한 말투와 눈빛으로 차별하는 게 혐오스러웠다"라며 마치 하층민을 대하는 듯한 태도로 자신을 대하던 미군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인종차별 당하던 유년기
다니엘 헤니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계 미국인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다니엘 헤니 역시 학창 시절 늘 인종차별로 인한 놀림을 당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는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통해 국내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직후 혼혈아동 희망나누기 캠프에 참여해 자신의 어린 시절 아픔을 들려주었는데요. 그는 자신의 유년기에 대해 "인종차별을 심하게 당했다"라며 "항상 친구들에게 '네 집으로 돌아가라'라는 놀림을 당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이어 "11살 때는 한 친구가 눈싸움을 하자며 학교 뒷마당으로 불러내 따라갔더니 무리가 나타나 때린 일도 있었다"라며 "너무 세게 맞아서 정신을 잃을 정도였고 왼쪽 손가락 다섯 개가 부러졌다"라고 말했지요. 하지만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직후 다니엘 헤니는 오히려 웃으며 "너희들은 참 불쌍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며 가해자들을 지나 걸어갔다고 하는데요. 이후 해당 무리는 더 이상 그를 괴롭히지 않았다고 하네요.

한국인 아버지가 미웠다
모델 장민

 

한국인 아버지와 스페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 스페인에서 자란 모델 장민도 늘 인종차별의 타깃으로 지냈습니다. 그는 아시아인이 드문 소도시에서 자란 때문인지 중고등학교 시절 "너네 나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늘 들으며 지냈습니다.

 

심지어 학교에서 호감 가는 여자애에게 사귀자고 고백했다가 "아니, 난 정상인이 좋아"라는 충격적인 답변을 듣기도 했는데, "정상인이라니, 무슨 소리야?"라고 되묻자 상대는 "중국은 별로 내 스타일이 아니야"라고 답했다고 하네요. 때문에 한때는 인종차별로 받은 상처를 한국인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가지기도 했다는 장민은 최근 아버지의 나라인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인 아내와 새로운 가정을 꾸리기도 했습니다.

누드사진 보냈다고?
봉준호

봉준호 감독과 통역사 샤론최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최근에도 인종차별은 여전합니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한국 문화의 저력을 보여준 거장에게 날아든 인종차별적 발언은 시기와 질투가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미국 NBC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의 진행자 엘렌은 지난 2월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하자 해당 방송의 공식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기생충은 그날 밤의 승리자였다. 그래서 난 봉준호의 통역사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리고 봉준호는 그의 통역사에게 답장을 보냈고 봉준호의 통역사는 나에게 전달했다. 간단히 말해 내 누드 사진을 그에게 보냈는데 답을 들을 수는 없었다"라는 황당한 농담을 던졌습니다. 아시아인인 봉 감독이 영어를 못한 탓에 통역사를 거쳐 문자를 보냈다는 설명을 조롱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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