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나올 뻔한 김수현
지금의 톱스타 이민호를 있게 한 2009년 인기 드라마 KBS2 ‘꽃보다 남자’를 아시나요. 사실 김수현도 이 드라마에 이름을 올릴 뻔한 사연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함께하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수현은 과거 ‘꽃보다 남자’ 대본리딩까지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그의 운명이 바뀌었죠. 김수현과 제작진의 의견이 맞지 않아서였는데요. 김수현이 맡기로 한 캐릭터는 1인 2역이었습니다. 구준표(이민호 분)에게 복수를 꿈꾸는 이민하와 모델 하제,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김수현이 해석한 캐릭터가 마음에 안 들어서였을까요. 당시 감독은 리딩하는 김수현에게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앞서가지 말라”고 말했고, 이윽고 김수현은 대본리딩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과거 온라인에 퍼지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죠. 이 배역은 배우 정희철에게로 갔습니다. 현재 탄탄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는 김수현도 이렇게 굴욕의 순간이 있었네요.
삼동이로 일어나 ‘별그대’로 홈런
하지만 2년 뒤인 2011년 김수현은 KBS2 드라마 ‘드림하이’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는 이 작품에서 배수지, 옥택연 등과 호흡을 맞췄는데요.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가수를 꿈꾸는 송삼동 역을 맡아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했죠. 순박하면서도 남자다운 모습은 많은 여성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습니다.
김수현은 이 작품을 계기로 본격적인 관심을 받게 됩니다. 이듬해인 2012년에 출연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히트를 하는데요. 이 작품은 당시 42.2%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했죠.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높은 시청률입니다. 당시 김수현은 “잊어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잊으려고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라는 명대사로 큰 인기를 모았죠.
이후 그는 곧바로 작품에 들어갑니다. 바로 톱스타 전지현과 함께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인데요. 김수현은 이 작품으로 홈런을 쳤습니다. 이 작품 역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는데요.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며 김수현은 톱스타 반열에 올라섭니다. 그는 이 드라마 한편으로 CF 한 건당 최고 8억 원을 받는 등 몸값 역시 급상승하게 됐죠.
중국은 김수현앓이
김수현은 ‘별그대’를 통해 한류스타로 급부상했습니다. 중국 광고시장을 석권했는데요. TV는 물론 버스 정류장, 지하철역, 식당,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서 김수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였죠. 그는 35개 중국 광고에 출연해 무려 2억 위안(한화 331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중국에서 출연료도 입이 떡 벌어집니다. 김수현은 중국의 장쑤위성TV 예능프로그램 ‘최강대뇌’에도 출연했는데요. 그는 출연료를 포함해 초청 비용으로 600만 위안(약 10억 원)을 받았죠. 김수현은 ‘별그대’를 통해 2014년~2015년 연간 700억~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한령이 떨어진 당시에도 김수현의 인기는 여전했는데요. 그는 연간 매출 200억~300억을 유지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제대 후엔 1인 소속사 대표
그런 그가 2017년 10월 23일 입대했죠. 어린 시절부터 앓아온 심장 질환으로 첫 징병검사 당시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는데요. 김수현은 강한 의지로 재검을 받아 결국 1급 판정을 받아 현역으로 입대하죠.
이후 그는 2019년 7월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전역이었죠. 하지만 뜻밖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김수현이 12년간 함께한 키이스트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한 것입니다.
그는 사촌 형인 이상랑 감독과 함께 손을 잡고 골드메달리스트라는 기획사를 설립했는데요. 이사랑 감독은 김수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영화 ‘리얼’을 연출한 감독으로도 유명하죠.
이렇게 만들어진 골드메달리스트에는 현재 배우 서예지, 김새론 등이 영입돼 있습니다. 김수현인 소속 배우인 서예지와 함께 제대 후 복귀작인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촬영에 한창인데요. ‘해품달’ ‘별그대’ 이후로 또 한 번의 ‘김수현 신드롬’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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