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예능들 중 종영한지 오래 되었다고 하더라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분명 재밌게 본 것 같은데
사람들의 인식과 시대상이 변하면서
요즘 방영하면 큰일날 것 같은 예능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예전엔 재밌었는데 지금 방송하면 난리날 것 같은 예능 TOP3> 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3위 러브 파이터
실제 20대 연인들이 스튜디오에 나와
말싸움을 해 이기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프로그램, '러브 파이터.'
말이 끝난 후 상대방에 마이크를 줄 때는 바닥에 던져서 전달했으며,
중간에 화풀이 찬스가 있어 화가 나면 상대방에게 응징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인기 아이돌이었던 슈퍼주니어 이특이 메인 MC를 맡았는데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여과 없이
풀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헤어졌거나 헤어질 위기에 놓여있는 커플들이
거식없이 서로에 대한 불만을 주고받는 모습이 흥미진진하였는지
Mnet 채널 중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특히 10대에서 20대 층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당시 방영분이 캡처본으로 돌아다니고 있는데요
시즌 2까지도 제작될 정도로 반향을 일으킨 프로그램이지만
지금은 다시 방영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상 속에 존재하는 사랑의 갈등과
남녀 간의 차이를 발견하고 그 해법을 찾는다'는
좋은 제작의도와는 다르게
프로그램은 상대방의 사생활과 단점을 폭로하며
극단으로 치달았기 때문입니다.
‘너 앞니 튀어나왔지? 너랑 뽀뽀할 때마다 입술 찍혀 가지고 뒤질 거 같아' 와 같은
연인의 신체에 관한 발언이나
‘헤어지자고 했는데 혈서 쓴다고 칼 가지고 와서
손가락 자르려고 하고 문밖으로 뛰어내리려 했잖아, 뺨도 때리고’
같은 심각한 발언도 여과 없이 방송이 되었습니다.
34회에서는 데이트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 씨가 유 씨에게 부모의 지갑을 털어오라고 시켰다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도 나왔는데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나왔다고 하더라도
패널들에 의해 더 센 발언을 하도록 부추김당하면서
상처뿐이 남지 않는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 당시에도 외모나 능력 비하 발언, 성적 발언이 문제시 되긴 했지만
몇십화 동안에도 폐지되지 않고 계속됐던 것과는 달리
요즘 시대에는 방송에서 비하 발언에 더욱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비슷한 취지의 방송이 나오기 힘들 것 같네요.
2위 아찔한 소개팅
엠넷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은 소개팅 프로그램인데요,
매회 주인공인 1명의 킹카 혹은 퀸카와
주인공과 사귀고 싶은 5명의 도전자가 출연합니다.
도전자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순서대로 데이트를 하는데
주인공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단번에 탈락이 되고,
탈락한 도전자는 데이트한 시간에 비례한 돈을 받습니다.
최종 선택을 받은 도전자는 돈과 주인공과의 만남 중 선택을 하는 형식인데요,
시즌2에서는 룰이 바뀌어
도전자가 5명인 것은 동일하지만
2명과 데이트를 하다가 한 명을 탈락시키는 경쟁체제를 도입했습니다.
케이블 자체 제작 프로그램으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인기를 누려
2006년부터 마지막 시즌이 방송된 2007년까지,
2년 간 본 방송은 물론 재방송까지 평균 시청률 1% 이상을 넘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시즌2까지 제작되며 큰 인기를 누렸던 것과는 달리
현재에는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만들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솔직한 방송이라는 미명 하에
출연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집에 거울이 없나 봐요" '데리고 다니기 쪽 팔리다' 등
도전자의 외모와 옷차림을 비하하는 발언은 물론
"22살에 그거(자격증) 다 땄으면 학교는 다닌거야 뭐야" 같은 무시 발언도 잇따랐습니다.
“이분 구두를 보니 딱 강북이네. 서울도 저~기 수락산쪽있죠?” 등의
강북비하 발언도 편집되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시즌 2는 프로그램 자체에서 첫 방송부터
도전자들의 신상 정보에 '강남-강북' 주소를 구분해서 쓰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킹카와 퀸카의 갑질도 심했는데요
<4대 킹카 편>에서는 ‘관리 잘하는 여성이 좋다’며 여자를 제모관리샵에 데려가서
거뭇거뭇한 겨드랑이와 생얼을 지적하다가 결국 탈락시켜
상대여성이 치욕감에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으며
<5대 퀸카 편>에서는 퀸카여성이 직접 줄자로
남성키를 재고 바로 탈락시키는 장면이 그대로 전파를 탔습니다.
굴욕적이게 탈락된 후보가
퀸카 혹은 킹카에 던지는 발언의 강도도 당연히 공격적인데요,
순화해서 말하자면, "너는 얼마나 잘났길래?" 가 요지입니다.
맘에 들지 않는다면 얼굴을 보자마자 바로 탈락시키는 시원시원한 전개,
여과 없이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품평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지만
요즘 시대에는 외모주의, 학벌주의, 배금 주의 등이 문제가 돼
한 회만에 막을 내릴 것 같네요.
1위 연애 불변의 법칙
올리브 TV에서 2006년 시즌 1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시즌 7까지 제작됐던 '연애 불변의 법칙.'
애정관계에 문제가 있는 연인 중 한명이 제작진에게 의뢰해
나쁜 남자 체크리스트, 작업녀 투입, 몰카 등 여러 애정 확인 장치를 거치며
상대 남성 혹은 여성의 진심을 알아보는 리얼 버라이어티쇼입니다.
성별 구분 없이 신청을 받았던 기존 시즌과 달리
시즌 7부터는 의뢰인의 자격을 여성으로만 한정시키며
더욱 뜨거운 인기를 끌었는데요
매회 1%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올리브 홈페이지 VOD 재생수도 매달 수십만 건을 넘겼습니다.
하도 유명했던 나머지
매력적인 여성이 자신에게 대시하면
"이거 혹시 '연불' 아니야?"라고 하는 남성들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제는 방영할 수 없는 부류의
방송이 되었습니다.
제작진은 신청자의 연인과 친구가 만나는 장소에(보통 호프집)
그가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업녀'를 접근시킵니다.
서로 짝을 지어 앉아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작업녀는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시도하는데요,
친구들까지 입을 모아 바람기를 부추기면
신청자의 연인은 대부분 유혹에 빠져들어 상대방과 진한 스킨십을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이 몰래카메라로 찍힌 후
신청자와 진행자는 촬영된 영상을 보며 분노하고 비난을 합니다.
그러고 추후 연인에게 나타나서 '네가 바람 핀 모습은 이미 다 촬영되었다'고 얘기하고
계속 사귈 것인지 헤어질 것인지 결정하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명과 함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선정적인 스킨십, 성적인 대화내용들이 여과없이 방송이 되었는데요.
찍었다고 모두 방송에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찍은 사람들에게 촬영 후 동의서를 받고 출연료(회당 50만 원)을 지불하였고
첫 방송 이후에 항의를 해오면 모자이크 처리를 하거나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 중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았습니다.
2010년에서야 방통위에서 '나쁜 프로그램' 이라며 해당 프로그램을 중지시켰지만
이미 시청자들에 호응에 힘입어 시즌 7까지 방영된 후였는데요
요즘은 예전보다 방송에서의 사생활 침해나 명예훼손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기 때문에
방영되자마자 막을 내릴 것 같네요.
당시 케이블 방송국들은
공중파에 비해 광고 단가가 떨어져 제작비가 부족했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니 자극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필터링 없는 발언이나 상황,
남의 사생활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송들은
날것 그대로의 재미는 있겠지만
티비를 끄고 나면 왠지 모르게 씁쓸해질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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