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3월 18일 기준 8400여 명의 확진 환자와 84명의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때 일 확진자가 8-900명에 육박했던 적도 있지만, 그나마 한국은 점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다행인데요. 한창 확산될 무렵에는 프로농구 선수 앨런 더햄이 한국을 떠나겠다며 자진 퇴출을 하는 일도 있었죠.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요? 요즘에는 오히려 한국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례로 기아타이거즈 소속 외국인과 코칭스태프들은 한국에 오는 데 대해 망설임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한국이 방역을 잘하고 있고, KBO 리그 사무국과 구단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얘기할 정도입니다. 또한 외국에 있는 한국인들은 고국으로 돌아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데요. 한국도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 안전지대는 아니죠. 하지만 이들은 왜 한국에 계속 있고 싶어 하는 것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칭찬 중인 한국 의료체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 감염자가 많았을 무렵에는, 중국인조차 한국 입국을 꺼렸습니다. 지역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한국인들은 이러다가 나라가 망하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죠. 심지어 중국한테 ‘한국 방역체계가 허술하다’는 어이없는 지적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이란 등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팬데믹 선언까지 이어지며 현재 한국의 의료체계가 다시금 주목받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한 이탈리아 유튜버는 ‘이탈리아가 국민을 버렸다’며 코로나로 죽은 동생의 시신과 한 방에 격리되어 있는 충격적인 영상을 올렸습니다. 일본은 도쿄 올림픽을 위한 코로나 은폐 의혹이 일고 있죠. 또한 미국의 비싼 의료비 등 한국의 의료 및 방역 시스템에 대한 재평가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공중전화 부스 형 검진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검사자와 의심 환자의 접촉을 최소화하여 병원 내 감염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죠. 이 검사 방식은 세계에서도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에서도 속속히 한국의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는 중입니다.
의료진들의 희생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죠. 코로나가 대구에 심각하게 확산되자마자 많은 의료진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대구로 향했습니다. 두꺼운 방호복에 옷이 땀으로 푹 젖는 일은 예사이며, 마스크 때문에 이마와 콧등은 상처로 가득합니다. 코로나 완치자들은 손 편지로 의료진들의 수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기도 했죠.
비교할 수 없는 스피드
우선 한국은 IT 강국답게 확진자 상황을 매일 인터넷으로 확인 가능합니다. 또 재난문자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진자의 거주지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죠. 심지어 이제는 약국 마스크 수량도 인터넷으로 확인이 가능하죠. 여기저기 발품 찾아다닐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마스크 재고를 파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전히 논란거리이긴 하지만 마스크 5부 제의 시행 또한 보다 많은 이들에게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한때 한국에서 폭발적인 확진자가 나온 것은 하루에 1~2만 명에 달하는 코로나 검사가 가능했기 때문이죠. 이는 일본과는 대조된 모습으로, 일본은 현재 크루즈를 제외하고 천명 남짓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입니다. 일본에서는 하루에 100여 명 정도만 검사하는데요, 심각한 것은 확진율이 60%에 달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팬데믹 상황에서 일본만 이렇게 무덤덤한 이유는, 올림픽 개최를 위한 것이라는 추측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검사 비용
한국의 코로나 검사 비용은 16만 원인데요, 자진해서 검사를 받는 경우에만 비용을 내고 있습니다. 밀접 접촉자나 필수 검사 대상으로 분류되면 무료로 검사가 가능합니다. 의료 보험도 잘 되어있고 전염병에 대한 비용을 거의 국가가 부담하는 방식이어서 사실상 개인 비용 부담은 없는 편이죠.
하지만 외국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의심 환자는 무료이지만 미국의 경우 자진 검사를 받으면 최대 170만 원까지 필요한 상황입니다. 사실 170만 원도 추측일 뿐, 보험사에서는 부르는 게 값일 수 있으니 조심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네요.
심지어 일본은 중증 환자가 아니면 검사를 해주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일본의 검사 비용은 30만 원 정도이지만, 공무원의 경우는 검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양성 판정 시 업무에 지장을 줄 것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입니다. 한편 태국은 30~50만 원 정도인데요, 무료검사 절차가 까다롭고 평균 첫 월급이 60만 원 정도임을 감안할 때 굉장히 비싸죠. 따라서 웬만하면 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몸 사리지 않고 나서는 선진시민의식
한국인이 마음먹으면 못할 일이 없다고 했던가요,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인의 의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이 착용자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죠.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통해 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에는, 사회적 소외계층이나 노인들에게 마스크가 더 많이 공급되도록 구매를 최소화하자는 캠페인이 SNS에서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몇 억씩 쾌척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삼성은 300억, 포스코 50억 등을 기부했고, 대선에서는 손소독제 재료인 알코올 원료를 100톤씩 기부했죠. 대구의 음식점들은 매일같이 도시락을 병원으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코로나 기부 리스트를 만들어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기부한 기업들을 많이 이용하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기부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죠. 공유, 아이유, 정우성, 손예진 등 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한 노인분이 천 마스크를 만들어 주민센터에 기부하는 일이나, 마스크를 조금씩 모아 의료진들에게 기부한 사례들이 알려지며 가슴 뭉클하게 했습니다.
자가 격리를 하는 모습도 화제입니다. 인천의 한 코로나 확진자는 의심증상이 있을 때부터 18층을 계단으로 오르내리고, 동선 일지까지 적어 두어 모범 확진자라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또 대구에 다녀온 17번 확진자는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기까지 했죠. 비록 몇몇 확진자들은 배려 없는 행동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지만, 모범 시민들이 있어 코로나 확산이 한풀 꺾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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