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자매 세 명나왔던 한스밴드, 방송계에서 돌연 사라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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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 가요계를 평정했던 가수들이 근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방송 <놀면 뭐하니?>에선 2000년대 초반 유행을 선도했던 가수 비와 이효리가 만났죠.

<슈가맨>, <퀴즈와 음악 사이> 등 90년대 추억의 가수들을 섭외하는 여러 프로그램들도 방영되었는데요.

반가운 얼굴들이 출연할 때마다 시청자들은 각자 추억 속의 스타의 출연을 바라기도 합니다. 방송을 통해 소환되지 못한 가수들 중 가장 많은 이들이 그리워하는 한 밴드가 있습니다.

90년대 후반 활동하며 ‘선생님 사랑해요’, ‘오락실’등 제목만 들어도 추억이 샘솟는 명반을 불렀던 한스밴드입니다. 방송계에서 돌연 사라진 한스밴드 멤버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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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사랑해요” 외치던 여중생들

중1, 중2, 중3. 여중생 자매 세 명으로 꾸려졌던 한스밴드는 1998년 1집 앨범 <선생님 사랑해요>로 데뷔했습니다.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한스 밴드의 대표곡, ‘선생님 사랑해요’, ‘오락실’ 등이 수록된 앨범으로 데뷔 초부터 대박을 터트렸죠.

이들은 충청북도 영동군의 한 개신교 목사 가정에서 태어났는데요. 덕분에 각자가 다루는 악기와 보컬 실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테크노를 접목한 댄스곡 ‘호기심’을 내세운 2집 역시 대박을 터트렸는데요. 객원 멤버 이상인, 양주연을 영입한 점 역시 한몫을 했습니다.

한스밴드를 향한 관심과 인기는 여전했지만 돌연 소속사와 마찰로 인해 활동을 접게 됩니다. 이들은 당시 대형 기획사였던 예당 음향(현 웰메이드 예당) 소속이었습니다. 2집 앨범에 대한 인기가 뜨겁자 소속사에선 활동 연장을 요구했죠.

하지만 한스밴드 멤버들의 어머니는 학업에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활동하길 원해 갈등의 불씨가 커졌죠. 학생들이 소화할 수 없는 행사 스케줄, 불공평한 수익 배분 문제 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결국 이들은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냈습니다. 결과는 한스밴드의 승소였죠. 이렇게 소속사와 계약 해지하며 이들은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하게 됩니다.

2002년, CCM 가수로 방향 틀어

한스밴드는 소속사를 옮겨 2001년, 3집 <친구야 사랑해>를 발매합니다. 회심의 카드이자 너무 어려 함께하지 못했던 넷째 김한집까지 멤버로 충원되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죠.

이후 CCM 밴드로 전향했는데요. 2007년, 또 한 번 소속사를 옮겨 4집 앨범 을 발매했죠. 성인이 된 한스밴드만의 색깔을 확실히 한 시기였습니다.

CCM 풍의 음반과 일반 음반을 적절히 혼합한 그들만의 앨범이 완성됐죠. 5집 활동을 예고했지만 한스밴드는 어느 순간 자취를 감췄습니다.

맏언니 김한나, 10세 연상 남편과 이혼

그룹의 맏언니이자 드럼을 맡았던 김한나는 ‘한스 한나’라는 솔로 유닛으로 디지털 싱글 앨범을 냈는데요. 당시 발매 예정이었던 5집 앨범을 홍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동생들은 매니저를 자처했죠. 한스 밴드 역시 컴백을 준비했지만 김한나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녀는 2008년 온라인 게임을 통해 만난 10살 연상의 남성과 2012년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해 결혼식 날짜를 잡던 중 상대가 아이를 둔 이혼남인 사실이 알려지며 이혼을 요구하며 별거 상태에 들어갔죠.

소속사 측에선 한스밴드의 컴백과 결혼을 함께 발표하려던 중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알고 보니 김한나의 남편은 이혼 이력을 숨긴 것은 물론 이혼을 요구하자 협박, 폭언, 폭행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남편이 김한나가 주부로서 성실하지 못하다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김한나 측 역시 남편이 농약을 먹고 자살하려 했다고 폭로해 갈등이 더욱 깊어졌고 이혼 수순을 밟게 됩니다.

슈스케부터 도전 천 곡까지, 셋째 김한샘

막내 멤버이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셋째 김한샘. 귀여운 인상으로 남희석과 닮은 꼴로 불리며 함께 롯데리아 ‘라이스버거’ 광고를 촬영하기도 했죠. 김한샘은 2014년까지 각종 방송에 종종 등장했습니다.

방송 <개그콘서트>의 ‘위대한 유산’에 게스트로 초대되는가 하면 <슈퍼스타 K5>에서 이은비와 함께 ‘샘비’라는 팀으로 참가했죠.

<슈퍼스타 K5> 출연 당시 생계가 어려워 색소폰을 전당포에 맡겨둔 일화를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김한샘은 모두가 궁금해하던 언니들의 근황을 전했는데요. “언니들은 가수 활동을 그만두고 선교 활동 중이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후 여전한 동안 외모를 자랑하며 <도전 1000곡>에서도 얼굴을 비췄습니다. 그녀는 방송에서 데뷔한 지 16년이 되었다며 어린 시절부터 불어온 색소폰 연주 실력을 자랑했죠.

조용했던 둘째와 넷째, “근황 묘연”

둘째 김한별과 넷째 김한집은 가장 근황이 묘연한 멤버들인데요. 김한별의 근황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김한집은 3집부터 충원된 객원 멤버이기에 개인 활동을 병행했는데요. 드라마 <누구세요?>의 OST ‘Merry Go Round’를 불렀습니다.

한스밴드를 그리워하는 팬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녀들이 다시 모이길 모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거 어려운 시기를 위로했던 한스밴드, 다시 한번 방송을 통해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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