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국 내 이혼율은 최근 15년 동안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혼 건수가 약 200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이혼 후에도 함께 동거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무슨 이유 때문에 갈라선 부부가 한 집에서 생활할 수밖에 없던 것일까요?
중국에서는 개미족, 생쥐족, 달팽이족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우선 개미족은 중국에서 화제를 모은 책 ‘개미족’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책에서는 80년대 이후 출생하여 대학을 졸업했음에도 취업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개미족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88만 원 세대와 비교되며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었죠.
생쥐족은 대도시 아파트 지하의 좁은 공간에 사는 도시 하층민을 말합니다. 이와 같은 지하 공간은 1960년대 이후 전쟁을 위해 만든 방공호였지만 현재는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하층민들의 집이 된 것이죠. 단어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어두운 지하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생쥐족인 것입니다.
달팽이족은 드라마 ‘달팽이집(워쥐)’에서부터 시작된 용어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급격히 오르는 부동산 가격, 빈부격차, 취업난 등을 주제로 하여 이슈가 된 드라마였죠. 여기서 파생된 달팽이족(워훈주)은 작은 집에 여러 가족이 거주하거나 방 한 칸을 칸막이로 나누어 여럿이서 사는 사람들을 이릅니다.
위와 같이 현재 중국에는 각종 경제적 이유로 번듯한 주거 환경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달팽이족은 한 방을 여럿이서 사용하는 특성상, 대도시의 높은 방세 때문에 이혼한 상태임에도 여전히 함께 사는 부부를 말하기도 합니다. 몇몇 부부는 계약금을 절반씩 냈을 경우, 돌려받는 돈으로 새로운 집을 구할 수 없어 기존의 집에 머무른다고도 했는데요.
사실 중국에서의 가장 큰 이혼 이유는 바로 성격 차이입니다. 2017년 기준 이혼한 중국 부부의 77.51%는 감정 불화였죠. 서로가 감정적 문제로 이혼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살 정도로 경제적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성연합회의 통계에 의하면 이혼 부부 중 10%가 이러한 이혼 후 동거를 택하고 있다고 하죠.
갈수록 서민들의 주거 환경은 열악해지는 데에 비해 부자들의 부동산 투자는 활발하다는 점도 이러한 사회 현상의 원인입니다. 중국에서는 2억 명가량이 살 수 있는 공간의 전기세가 0원이라고 하는데요. 부유층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서민들이 살 공간이 더욱 줄어든 것입니다.
중국은 세계 경제 2위로 우뚝 서며 그 영향력을 널리 떨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빈부격차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이혼 부부가 경제적인 고통을 피하기 위해 정신적, 감정적으로 받는 고통을 택하는 현상은 확실한 문제 현상이죠.
기존에 도시에서 살던 이들 이외에 농민공들의 도시 진출 역시 쉽지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중국 인구의 약 20%는 농민공들인데요. 도시 진출 이후 그들의 주거 공간은 빈민촌 혹은 지하 쪽방이 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국인들의 빈부 격차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왔습니다. 이에 중국 역시 공공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대책을 세우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비단 신혼부부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좋지 않은 질의 주거 공간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인구는 여전히 많이 존재하고 있죠. 게다가 빠르게 도시화되고 있는 중국에서 해당 문제의 해결은 좀 더 미래의 얘기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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