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아줌마 대통령’으로 불리던 수영강사가 신체포기각서 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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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하기 전, 평범한 일반인 시절부터 시선을 끄는 과거를 지낸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한 배우는 과거 수영 강사로 활약했었는데요.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피지컬로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너무 많아서 연예인만큼이나 유명했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모델 겸 배우로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한 수영 강사 스타의 근황을 함께 알아볼까요?

‘독사’와 ‘터미네이터’로

불리던 군대 조교

경희대 사회체육학과를 졸업한 이태곤은 모델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집안의 반대가 심했는데요. ‘모델을 못할 바엔 차라리 군대를 다녀와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입대를 합니다. 입대 후 통제를 당하는 군대 생활을 견디지 못했고 ‘통제를 당하느니 내가 통제하자. 그게 내 성격에 맞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조교 시험을 강행합니다. 어려운 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군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죠.

상무팀을 매우 독하게 훈련 시켜서 ‘독사’, 우람한 피지컬 때문에 ‘터미네이터’로 불렸습니다. 제대를 앞뒀을 때 남들은 속 시원해 했지만 이태곤은 제대 일주일 전부터 섭섭함을 느꼈는데요. 중대장님은 이태곤에게 ‘직업 군인’ 제의까지 했습니다. 이태곤 역시 말뚝을 박을지, 예전부터 되고 싶었던 모델이 될지 몹시 고민했죠. 하지만 결국 꿈을 버리지 않고 제대 후 다시 모델에 도전합니다.

 

방배동 아줌마 대통령

이태곤은 모델 데뷔 전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호프집 아르바이트, 수상안전요원, 수영 강사 등으로 활동했죠. 학교 축제 때는 헬스부 안내 역할을 하다가 급하게 헬스 대회 무대에도 올라갔다 3명 중에 1등을 차지했죠. 호프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땐 장사가 잘되지 않자 사비를 들여 분위기를 업 시키려고 대형 스피커를 설치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며 단골도 만들었죠. 나중에는 2~3주 만에 다른 가게 스카우트를 받게 됩니다.

수려한 외모와 탄탄한 피지컬로 방배동 수영장의 스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태곤에게 수업받으려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무려 50명을 가르쳤죠. 특히 아줌마 수강생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요. 그래서 이태곤의 별명은 ‘방배동 아줌마 대통령’이었습니다. 수영복에 물차는 걸 방지하기 위해 손바닥만 한 선수용 수영복을 입은 것도 이슈였습니다. 너무 얇고 야해서 두 장씩 입고 수업에 임했죠. 작은 수영복을 늘리기 위해 수영복을 입은 채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수영장마다 ‘수업 중 회원들 몸에 손대기 금지’ 공문이 내려온 적도 있습니다. ‘손을 안 대고 어떻게 자세를 교정해 주지?’ 고민 끝에 이태곤은 잠자리채로 수강생들의 자세를 교정했는데요. 그 때문에 많은 수강생이 아쉬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를 할 때처럼 다른 수영장마다 이태곤을 섭외하려고 했죠.

 

신체포기각서 적고

첫 CF 출연

모델 친구를 보며 모델 세계에 관심이 생겼고 무작정 광고 모델계에 뛰어든 이태곤. 하지만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에이전시들을 돌아다니며 프로필을 뿌리고 다녔죠. 1년 동안 기름값도 없어서 걸어 다니고 밥을 굶었습니다. 그러다가 자동차 CF를 찍게 되죠. CF에서는 영화 ‘올드보이’ 유지태의 위험한 동작을 패러디해야 했습니다. ‘사지가 마비되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라는 각서까지 썼죠. 무려 16시간 동안 촬영하고 ‘이러다가 모델이 죽겠다’라며 감독들은 서로 싸우기도 했습니다.

위험부담이 큰 광고 촬영 후 이태곤은 스타덤에 오릅니다. 1년에 24편, 세상에 좋은 광고는 다 찍었죠. 몸값도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그러던 중 SBS에서 연락이 오는데요. 50부작 드라마 ‘하늘이시여’ 섭외 전화였습니다. 배우로서는 용기가 나지 않아 이태곤은 거절합니다. 허나 작가가 ‘구왕모 역은 이태곤 아니면 안 된다.’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그렇게 배우 활동을 시작하죠.

연기는 아예 문외한이었어서 많은 애를 먹습니다. 식사 장면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 줄 몰라서 ‘상대 배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라고 느낍니다. 그래서 그는 매일 5시간씩 연기 연습을 합니다. 10회 분량 대본 분량을 다 외워버렸죠. 그렇게 드라마는 대흥행에 성공합니다.

 

배우의 길 주춤했으나

예능에서 대활약

구왕모로 인기를 얻었으나 ‘구왕모’라는 역할의 이름이 너무 튀어 정작 본인의 이름은 가려지게 됩니다. 하늘이시여 이후에도 꾸준히 연기했는데요. <연개소문>에선 김갑수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별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겨울새>에선 윤상현의 찌질한 연기에 가려지죠. <황금물고기>, <광개토 대왕> 등 다양한 출연작이 있으나 커뮤니티에선 늘 ‘왕모’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나 혼자 산다> 무지개 회원이 되면서 다시 호감을 사게 되죠. 평소의 거친 모습과는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여줘서 의외라는 평을 듣습니다. 잘 웃고 예의가 바른 모습이 호감을 산 것이죠. 낚시와 동물을 좋아하고 요리와 집안일을 잘해서 주부 층이 아닌 젊은 층 팬도 대거 생성합니다. 낚시광답게 도시 어부에서 이경규와 티키타카 하는 모습으로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20년 낚시 경력으로 어종에 대한 지식이 상당했는데요. 팀의 리더로서 든든하게 무게 중심도 잘 잡아줬습니다.

갑작스런 폭행 사건 연루

2017년 일반인과 폭행 사건에 휘말립니다. 치킨집에서 남자 두 명이 비아냥거리며 이태곤에게 악수를 요구했고 이태곤은 ‘연예인이라 우습게 보이느냐?’ 대응했죠. 그러자 남자 두 명이 다짜고짜 이태곤의 얼굴을 구타했습니다. 이태곤은 맞서 싸우려고 했으나 본인이 이룬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꾹 참았습니다. ‘연예인이 된 것을 처음으로 후회한 순간’이라고 밝혔죠. 하지만 이태곤은 무혐의로 밝혀졌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과 칭찬을 건넸기 때문에 ‘얻은 게 더 많은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여곡절 많았던 이태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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