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귀지도 않는 여사친에게 “결혼하자” 프로포즈부터 했던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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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사친’ 이나 ‘남사친’ 있으신가요? 보통 남녀 관계엔 친구란 없다는 말도 많이 하지만, 최근에는 정말 우리는 그냥 ‘사람 친구’라고 말하는 이성 친구들도 많은데요. 하지만 남녀 사이란 정말인지 미묘한 것이기에 과거엔 이성적인 호감이 전혀 없었던 친구였다 해도 훗날 연인이 되는 경우를 종종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와 방송인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 부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들은 1997년에 처음 만나 오랫동안 친구 사이를 유지했지만,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2006년 결혼에까지 골인한 장본인입니다. 그렇다면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오늘은 이 부부의 러브스토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싱어송라이터 김윤아
VJ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

김윤아는 혼성그룹 자우림의 멤버이며, 보컬리스트를 맡고 있는데요. 직접 곡을 쓰기도 하는 그녀는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 싱어송라이터이며, 팀 내에서도 독보적인 팬덤을 가지고 있는 멤버로 팬들 사이에선 ‘우림 언니’로 불리고 있습니다.

1974년생인 김윤아는 올해로 48살이 됐는데요. 어느덧 중년이 접어든 나이이지만 그녀는 평소 날씬한 몸매, 깨끗한 피부 등을 위해 자기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에 실제 그녀의 외모는 나이를 잊게 만드는 동안 미모로, 팬들 사이에서는 나이를 1/4로 나눠서 다른 멤버들한테 먹인다는 농담까지 회자될 정도입니다.

<경기도 지식포털>

김형규는 1976년생으로 아내인 김윤아보다 2살 연하의 남편인데요. 현재 그는 개업 치과의사로 일하고 있지만, 과거 김형규는 다소 특이한 이력으로 화제가 된 인물입니다. 실제 결혼 전 그는 1995년 제1회 KMTV 뮤직 스타 선발 대회를 통해 1세대 VJ로 방송 활동을 한 바 있는데요. 더구나 2003년에는 힙합 그룹 ‘킹죠’를 결성해, 방송 관련 신인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한 방송인이었습니다.

게다가 방송 활동 당시 그는 서울대학교 치의예 학과 재학 중이었는데요. 방송일을 하면서도 학교 공부를 소홀하게 하진 않은 그는 무사히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이에 2005년 치과를 개업한 그는 현재 연예계 활동보다는 치과 의사로서의 본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

만화 덕분에 친해진 두 사람
첫 만남에 동성동본 확인한 그

한편 이 부부의 첫 만남은 뜻밖에도 ‘만화’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평소 만화 덕후로 유명한 김형규는 과거 VJ 활동 당시에도, ‘EBS 라디오카툰’에서 만화를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었고, 더불어 한국판 뉴타입에 ‘무슨 말 하고 있어’라는 이름으로 만화 칼럼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그가 맡은 만화 칼럼의 바로 이전 기고자가 김윤아였는데요. 역시 한 ‘오덕’한다고 소문난 그녀는 이후 1997년 가을 한 패션쇼 뒤풀이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김형규와 이 만화라는 공감대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친분을 쌓게 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이 소장한 희귀 만화책들을 빌려주며 자주 만나게 됐는데요.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김형규는 당시 김윤아를 본 순간 바로 첫눈에 반했다고 합니다. 이에 한 방송에서 그가 한 말에 따르면 처음 본 김윤아의 모습에선 ‘후광이 비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또 이어지는 대화 속 그는 연예인 같지 않은 그녀의 소박한 매력까지 느꼈고, 이에 첫 만남에서 이미 ‘이 여성과 결혼을 하겠다’라는 생각을 품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김윤아 역시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는데요. 한 예능 방송에서 그녀는 “희한하게 남편은 초면인데 대뜸 ‘어디 김 씨냐’라고 물었다.”라며 “제가 ‘아. 어딘데요’라고 했더니 갑자기 ‘다행이네요’라고 했는데,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라고 말했는데요. 이후 알고 보니 그녀에게 첫눈에 반한 김형규가 동성동본이 걱정돼, 급하게 물어봤던 것이었죠.

<한끼줍쇼>

갑자기 청혼한 남사친
대수롭지 않게 넘긴 여사친

하지만 당시만 해도 김윤아는 두 살 연하인 그를 이성으로 생각하진 않았다는데요. 이에 JTBC ‘한끼줍쇼’에서 김윤아는 김형규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대뜸 김형규가 ‘결혼하자’라는 말을 했다”라고 고백하며 당시 굉장히 당황했음을 언급했습니다.

이에 그의 청혼을 받은 후에도 김윤아와 김형규는 몇 년간 편한 친한 친구처럼 지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당시 그녀는 김형규가 아닌 남자 친구를 사귄 적이 있고, 김형규 역시 김윤아에게 연애 상담을 요청하기도 했죠. 이에 그녀는 “친구로 되게 잘 지냈는데,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이 같은 ‘선 청혼- 후 연애’의 신박한 러브스토리를 들은 패널 이경규는 ‘(김형규의) 연애 상담은 다 가짜였을 것’이라며 “처음부터 마음에 있었던 것이다, 선수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경규의 말이 맞는 걸까요? 서로의 곁을 오랫동안 머물던 두 사람은 2003년 드디어 연인이 되는데요. 이후 김형규와 김윤아는 평소 좋아하던 만화책을 산 뒤 커피숍에서 만화책을 함께 읽는 데이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3년간의 열애 후 결혼
슬하에 아들 둔 채 행복한 생활

이후 3년간의 열애를 이어간 두 사람은 2006년 마침내 결혼 소식을 알리는데요. 당시 김윤아는 결혼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사실 자신은 “결혼 주의자가 아닌 연애주의자였다”라고 밝히며, “김형규와의 만남을 통해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어 그녀는 남편의 프러포즈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요. 김윤아는 “사귄 지 1000일이 되던 날 집에 돌아오니 1000개의 거울이 달린 나무가 거실에 서 있었다. 남편이 감동적인 편지를 읽어주고 전통적인 방식대로 무릎을 꿇고 청혼했다. 거울 나무는 지금도 침실 문 앞에 놓여 있다”라며 로맨틱한 프러포즈 일화를 공개했고, 이에 보는 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습니다.

결혼 후 행복한 신혼생활을 이어가던 두 사람은 2007년 아들 김민재 군을 출산했습니다. 또 이때 일부 자우림의 팬들은 “우리를 모조리 우울증에 던져놓고 김형규 혼자 인생의 승리자가 되었다”라며, 당시 수염을 기른 그를 빗대어 “털규가 여신을 가로챘다”라고 한탄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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