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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들어간 스님이 '아홉 고양이'와 함께 살게 된 기막힌 사연

뉴 선데이서울 2021. 11. 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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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을 얻기 위해 머리를 밀고 절에 들어간 스님이 있습니다. 출가 후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불공을 올리던 이 스님에게는 어느덧 아홉의 자녀가 생겨 함께 살고 있다는데요.

결혼도 하지 않은 이 스님에게 찾아온 인연, 바로 아홉 고양이들이었습니다. 지난달 22일 유튜브 채널 'EBSCulture (EBS 교양)'에는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백락사의 성민 스님이 소개됐습니다.

영상 속 성민 스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분유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따뜻한지 분유병 온도까지 측정한 스님이 향한 곳은 바로 아기 고양이 꽃순이와 갑순이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태어난 지 2개월 된 꽃순이와 갑순이는 아직 사료를 먹지 못해 스님이 직접 분유를 타 먹이고 있는 것이었죠. 둘 외에도 엄마 고양이 미숙이, 그리고 생, 사 등 백락사에는 총 아홉 마리의 고양이가 생활 중이었는데요.

이 고양이들은 절을 놀이터 삼아 이곳저곳 뛰어다니며 행복한 일상을 보냈죠. 성민 스님도 고양이들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사랑을 쏟아붓고 있었는데요.

직접 밤을 주워다 삶아 고양이들에게 주기도, 시내에 나가 간식을 사다 먹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스님의 정성 때문일까요. 고양이들 역시 스님을 졸졸 따라다니고 손길을 피하지 않는 등 너무나도 착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고양이들은 스님이 예불을 들일 때면 곁을 맴돌기도 했는데요. 같이 기도를 하고 싶은 건지 스님 곁을 맴도는 고양이들의 모습은 스님의 미소를 절로 나오게 만들었죠.

이런 성민 스님이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건 과거 함께 생활했던 고양이 '사랑이' 때문인데요. 스님은 과일가게에서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고 사랑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온 정성과 애정을 다해 사랑이를 키웠고 사랑이 역시 스님을 무척이나 사랑했다는데요. 스님이 쪼그려 앉아 풀을 뽑을 때면 말없이 다가와 온몸을 맡기고 재롱을 떨기도 했죠.

하지만 스님이 멀리 출타한 사이 사랑이는 교통사고를 당해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게 됐습니다. 이런 백락사에는 어느 날부터인가 고양이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성민 스님은 사랑이를 가슴에 묻고 절을 찾아오는 고양이들을 하나둘 거둬들이게 됐습니다. 그러자 고양이들은 어느새 아홉으로 늘어났고 지금의 풍경을 만들게 됐죠.

다행히 착한 고양이들은 신도들에게도 너무나 사랑받는 존재가 됐는데요. 실제 이곳을 찾은 신도들은 "백락사 마스코트다", "고양이 보러 절을 더 자주 찾게 된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한편 이날 백락사에는 고양이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나응식 수의사가 방문하기도 했는데요. 수의사의 진찰 결과 다행히 고양이들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고 배변 활동 같은 일부 행동만 교정해 주는 쪽으로 솔루션이 제공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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