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픽

돈 없어서 커피 프림으로 수프 만들어 먹었다는 배우의 현재

뉴 선데이서울 2021. 10. 2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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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스트>

출연하는 영화들마다 완벽한 연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배우 이성민. 하지만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지독한 무명시절과 생활고를 겪어야 했는데요. 트라우마가 생길 만큼 힘든 무명시절을 겪다가 이제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이성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연극보며
배우의 꿈 키워

MBC <아랑사또전>

MBC <내마음이들리니>

경상북도 영주시에서 학교를 다니던 고등학생 이성민은 단체관람으로 우연히 보게 된 연극 <일어나라! 알버트>로 배우의 꿈을 갖게 됩니다. 스무 살 영주시의 극단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한 이성민은 1991년 대구로 이동해 10년 이상 연극배우로 생활했는데요. 이 시기에 아내를 만나 결혼식을 올리고 전국 연극제에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연합뉴스

KBS <드라마스페셜-친구 중에 범인이 있다>, 영화 <보안관>

2002년부터 서울에 있는 ‘차이무’루 극단을 옮긴 이성민은 ‘비언소’, ‘돼지 사냥’, ‘거기’ 등의 연극에 출연하며 배우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갔는데요. 저예산 영화와 연극 무대에서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인정 받았지만 영화 <말아톤>이나 다른 상업 영화에서는 짧게 출연한 분량도 모두 편집되는 등 오랫동안 무명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생활고가
너무 심각했다"

MBC <베스트극장 - 러브홀릭 프로젝트>

KBS <마왕>

무명 시절 대구와 서울, 영화 촬영지를 오가며 생활했던 이성민은 심각한 생활고를 겪었는데요. 얼마 전 SBS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 단칸방 생활을 하던 무명시절에 대해 털어놓았습니다. 이날 이성민은 “어느 날 커피와 프림, 마가린을 선물받았다”라며 “물을 끓여서 그 안에 커피 프림을 많이 넣고 마가린 한 숟가락과 설탕을 더했다. 뻑뻑한 크림수프처럼 되더라. 느끼했지만 배고프니까 그렇게 먹었다”라고 전했죠.
   

영화 <베테랑>

SBS <미운 우리 새끼>

또한 딸에게 고기를 사줄 수 있는 형편이 안돼 1인분에 1000원인 대패삼겹살을 먹어야 했다고 전했는데요. 현재 영화배우로 자리를 잡았음에도 대패 삼겹살을 보면 어려운 시절이 떠올라 지금도 대패 삼겹살을 먹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2012년
<골든타임> 출연 후

KBS <대왕세종>, MBC <파스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하던 이성민은 KBS 드라마 <대왕 세종>에서 최만리 역할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10년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코믹하고 얄미운 레스토랑 사장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 두각을 드러냈는데요. 그리고 2012년 이성민의 배우 인생을 바꿔놓은 작품을 만나게 됩니다.
    

MBC '골든타임'

2012년 7월부터 방영된 MBC 드라마 <골든타임>에서 이성민은 외상전문의 최인혁 역할을 맡았는데요. 사실상 주연에 가까웠던 최인혁을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7KG 이상 감량했으며 촬영 때 신을 운동화를 몇 주 전부터 신고 다니며 인물의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이성민은 20121년 MBC 연기 대상에서 ‘방송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하죠.
    

연기파 배우
완전히 자리 잡아

드라마 <미생>

영화 <손님>, <미스터 주>

드라마 <골든타임> 이후 이성민은 영화 <변호인> 드라마 <미스코리아>, <미생>에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칩니다. 특히 드라마 <미생>으로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는데요. 이 작품으로 2015년 백상예술대상 TV부분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으며, tvN10 Awards에서도 남자배우상을 수상했습니다.
    

영화 <공작>

수많은 작품 중에서도 이성민의 연기력이 극찬을 받았던 작품이 있습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공작>입니다.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에서 이성민은 북한 고위간부 리명운 역할을 맡았는데요. 감정과 생각을 숨긴 채 거래에 응하는 북한 최고위층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 <기적>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기적>에 정태윤 역할로 출연한 이성민은 2022년 웹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재벌 총수 진양철 역할을 맡았는데요. 오랜 무명 시절을 겪고 연기파 배우로 성공한 이성민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성민 정말 영화 많이 나오는데 다 연기 잘하는 거 같다” “공작에서 연기 진짜 잘하더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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