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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중독? 40억 빚 갚자마자 새로운 사업 시작했다는 개그맨

뉴 선데이서울 2021. 1. 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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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는 연예인들은 보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기 위해 사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중에는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사업적으로 성과를 낸 경우가 있는 반면 연예계 활동으로 번 돈을 사업에 쏟아부었다가 소위 '망한' 사례도 있지요.

 

 

 

 

 

아무리 열정적으로 임한 사업이라도 수십억 대의 빚을 지게 되었다면 다시는 도전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 마음 아닐까요.

 

 

사업으로 인해 무려 40억 원의 빚을 지고도 이를 청산하자마자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는 용감한 사업가 지망생(?)이 있습니다.

 

 

 

 

데뷔 후 꾸준히 사업을 해왔다는 주인공은 개그맨 김준호입니다.

 

 

1996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가 군 복무 후 1999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이적한 김준호는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 멤버이지요.

 

 

 

 

특히 '봉숭아학당' 코너에서 이장님 캐릭터를 맡으면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했는데, 당시에도 김준호는 각종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당시에 대해 김준호는 "2002년 세차장 포장마차가 유행할 때 27억짜리 주택에 월세 1400만 원을 주고 들어갔다. 거기서 소주를 팔았다"라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엄청난 월세를 주면서 소주를 팔아 남는 게 있었냐는 질문에는 "가게를 오픈하자마자 신화의 이민우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찾아왔다. 기분이 좋고 사장 놀이에 흠뻑 빠져 '돈 내지 말고 놀다 가라'며 그냥 보내기도 했다"면서 "그렇게 사장 놀이 두 달 만에 쪽박을 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이후 동료들과 함께 '웃찾사'로 이적했다가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개그콘서트'로 돌아온 김준호는 '하류인생' 코너가 대박 흥행을 치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다만 2009년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7개월간 자숙 기간을 가졌는데요.

 

 

 

개그콘서트 갑을컴퍼니

 

 

2010년 2월 자숙을 마치고 복귀한 김준호는 삭발까지 하는 열정을 보인 덕분에 대중들의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단짝 친구 김대희와 함께 '코코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차리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해당 사업체에서 김준호는 CCO, 김대희는 이사직을 맡았는데, 대표이사를 비롯해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진은 따로 있었지만 소속 연예인과 콘텐츠 등을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김준호의 몫이었습니다.

 

 

 

 

 

 

실제로 개그콘서트 출연진 가운데 상당수가 김준호를 믿고 코코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습니다.

 

 

 

당시 코코엔터테인먼트의 별명이 개그콘서트의 코너명을 따서 '갑을 컴퍼니'라고 불릴 정도로 회사내 김준호와 개그콘서트의 영향력이 컸지요.

 

 

 

 

 

 

이후 2013년 김준호는 '개그콘서트'는 물론 '인간의조건'과 '1박2일' 등 예능까지 섭렵하면서 연말 연예대상의 대상 수상자가 되었고, 국내 최초로 부산에서 코미디페스티벌을 열면서 새로운 코미디계 대부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하지만 전성기를 맞이한 김준호와 함께 승승장구할 것 같던 코코엔터테인먼트는 김준호의 동업자인 김우종 대표가 18억 원에 달하는 돈을 빼돌려 달아나면서 파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불과 4개월여 전에 미스터피자가 운영하던 제시카키친을 인수하면서 F&B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보인 코코엔터테인먼트는 2014년 11월 김우종 대표의 잠적과 함께 기존에 50억 가까이 누적되어 있던 부채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등기이사 역할이 아닌 김준호는 사실상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과 관련해 아무런 법적 책임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만 자신을 믿고 회사와 계약한 동료와 후배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느껴서 사비를 털어 출연료 일부를 정산해 주기도 했지요.

 

 

 

때문에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으로 인해 힘든 상황에 처한 소속 연예인들은 오히려 김준호를 응원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초기 투자자들 가운데는 김준호가 회사의 위기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고 극복할 생각보다는 폐업 후 빠져나갈 궁리만 했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코코엔터테인먼트의 이사이자 김준호의 절친인 김대희가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파산 직후 'JD브로스'라는 이름의 새로운 기획사를 차렸기 때문.

 

 

 

 

 

 

김준호를 의심하는 쪽에서는 김준호가 김우종 대표의 횡령을 핑계로 회사를 폐업하고 친구인 김대희의 명의를 이용해 새로운 회사로 소속 개그맨들을 빼낸 다음 새로운 사업 계획을 구상했다는 것인데, 이런 혐의를 바탕으로 김준호와 김대희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연기자가 나가서 회사가 망한 것이 아니라 회사가 망해서 연기자들이 피해를 보며 나간 것이다"라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2016년 법원 역시 김준호의 손을 들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김준호는 '코코엔터테인먼트 파산 시나리오'에 대한 혐의를 벗고 JDB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꾼 김대희의 기획사에 소속 연예인으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JDB엔터로 들어가면서 "염치가 있다면 직책을 맡아서는 안된다"라고 말한 김준호는 실제로 회사 내 어떤 직책도 맡지 않고 후배 개그맨들의 멘토를 자처하면서 다양한 개그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얼간김준호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현재까지 4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현재까지도 김준호는 회사 내 직책은 없지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을 맡거나 회사 이름을 딴 소극장 JDB스퀘어의 개관과 운영에 적극 개입하는 등 김대희를 도와 회사 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해 사업에 대해 여전한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는데, 이날 방송에서 김준호는 "나는 꾸준히 사업을 해왔다"면서 "빚이 있었는데 2020년에 제로가 됐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날린 게 30억 원 정도"라며 "가지고 있던 지분이 통으로 사라졌다.

 

 

후배들이 본 피해를 내가 반 이상 물어주며 현금도 10억 이상 날아갔다.

 

 

다 합하면 40억 원가량이다"라고 코코엔터테인먼트의 폐업으로 인해 받은 피해와 후배들의 출연료를 지급하기 위해 사비를 사용한 정황을 고백했습니다.

 

 

 

 

 

 

 

사업 실패로 인해 떠안은 40억 원의 빚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김준호의 사업 사랑. 2020년 빚을 모두 탕감하고 제로가 되었다는 김준호는 곧이어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다름 아닌 '김 판매'사업인데요.

 

 

우연히 꿈속에서 어둠을 맞아 무서워하던 중 어둠이 맛있어서 자세히 보니 김이었다는 김준호는 꿈속에서 김을 뚫고 나와 하늘에서 김이 내리는 모습을 본 후 김 사업을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무작정 김 회사에 전화를 걸어 "꿈에 김이 나왔다"면서 사업을 제안한 김준호는 '김준호랑이김'을 론칭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김 먹방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결합한 끝에 제작한 8천 개 수량을 모두 완판시켰지요.

 

 

 

 

 

 

 

김준호의 김 완판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김준호가 내놓은 다른 사업 아이템들의 실현 가능성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김준호는 김 사업 외에 명품 브랜드 몽블랑과 협업하여 만년필효자손을 만들면 어떠냐는 사업 구상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실제로 김준호는 해당 업체의 한국지사에 전화를 걸어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나 업체로부터 '보내주신 제안에 함께 할 수 없어 유감'이라는 답장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에르메스 골무, 김준호미 등의 아이디어를 내면서 "포스코에 전화해보자"라고 나서는 김준호의 모습에서 사업에 대한 열의가 진심인 것 하나만은 확실히 보입니다.

 

 

 

 

엉뚱해 보이는 발상이 사업의 혁신적 아이템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앞으로 행보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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