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무명 생활 이겨낸 배우가 11살 연상 아내와의 첫 만남에서 들은 한마디

대세 배우라면 연예계 생활 중 어느 정도는 겪는 무명 생활. 국민 MC 유재석 역시 약 10년간의 무명 생활을 견뎌냈다고 하죠. 이 배우 역시 15년이라는 엄청난 무명 생활을 견디다 칸 영화제에 혜성처럼 등장해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인생이 바뀔 수도 있는 긴 시간 동안 그가 배우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건 든든히 옆을 지켜주던 한 사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배우 유태오의 러브스토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영화 '이노센트 웬 유 드림', '여배우들'

독일 태생, 영국에서 연기 공부
15년간 무명, '레토'로 대박

유태오는 독일 쾰른에서 태어나고 자라 고등학교 시절까지 농구선수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2002년 미국 뉴욕 전문 스쿨에서 연극 공부를 시작했죠. 3개월을 예정했지만 2년 반 동안 연극 공부를 했고 이후 영국 로열아카데미 오디션에 도전했습니다. 독일, 미국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다 20009년, 유태오는 영화 '여배우들'의 단역 에밀 역으로 한국 연예계에 발을 들였죠. 

 

 

sedaily, 영화 '레토', cjes ent

하지만 그럼에도 약 15년간 무명 생활을 버텨내야 했습니다. 1년에 30~50번의 오디션은 물론 횟집, 맥줏집, 매니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왔죠. 압구정동 야채가게 일까지 병행하며 연기자의 꿈을 이어왔는데요. 2015년에는 '양말 괴물 테오'라는 책의 동화 작가로도 데뷔하며 그만의 예술 세계를 펼쳤습니다.  그러다 2018년, 러시아 영화 '레토'라는 운명작을 만나게 됩니다. 유태오는 빅토르 최 역으로 주연을 맡았고 '레토'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면서 암흑 같았던 무명 시절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topstarnews, tvN '아스달 연대기', '머니게임', yna

이후 2019년 '아스달 연대기'에서 은섬(송중기 분)의 아버지인 라가즈 역을, 2020년 머니게임에서 유진한 역을 맡으며 제대로 전성기를 누리는 배우가 되었죠. 매력적인 마스크와 연기력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 중인 배우입니다. 

 

Youtube @ ilju seonhwa, topstarnews

11살 연상 아내와 2006년 결혼
영화 같았던 뉴욕서 첫 만남

유태오는 한국에서 40대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 미모로 화제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화제가 되었던 건, 그가 14년 차 유부남이라는 사실이죠. 유태오는 2006년, 11살 연상 아내인 니키 리와 결혼했는데요. 니키 리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입니다. 중앙대 사진학과, 뉴욕대학원을 졸업한 재원이죠. 유태오 발목에 새겨진 타투 역시 아내의 이름이라고 해요. 

 

두 사람은 뉴욕 한 길거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났습니다. 니키 리는 유태오의 미모에 반해 계속 눈을 뗄 수 없었고 유태오 역시 눈을 피하지 않아 인상적으로 다가왔죠. 그렇게 지나쳤지만 니키 리의 머릿속에는 유태오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독일 음식 식당에 왠지 그가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무언가에 이끌리듯 들어가게 됩니다. 실제로 유태오는 그 자리에 있었죠. 

니키 리는 '혹시 한국인이냐'라는 질문 한마디로 대화를 시작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습니다. 나중에 니키 리가 "내가 당신 때문에 그 식당에 들른 거 알고 있었어?"라고 묻자 유태오는 태연하게 "그럼 당연하지"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공개되며 많은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습니다. 

 

 

instagram@teoyoo

무명 버티게 해준 원동력
'아내 바보' 캐릭터, 팬들도 응원

유태오는 연예계에서도 사랑꾼 배우로 유명합니다. 인터뷰 때마다 빠지지 않는 아내에 대한 관심과 질문에 매번 로맨틱한 대답으로 화제가 됐는데요. 실제로 그가 무명 생활을 버티게 해준 것은 바로 아내입니다. 가장 역할을 도맡으며 그의 꿈을 응원해 주는데 한몫을 했죠. 유태오는 "낭만적이고 배고픈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아내를 만났다. 모두가 절 버리고 포기했을 때 배우 생활을 할 수 있게 끝까지 믿어준 아내가 너무 고맙다."라며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instagram@teoyoo

미국, 영국을 오가며 연기 공부를 해온 그는 한국을 거점으로 태국, 베트남, 중국, 미국 등지에서 작품 활동 중입니다. 그는 스스로가 호기심이 많아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는데요. 정착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와이프의 품이 있다"라며 수줍은 멘트로 여심을 흔들었습니다. 아내에게 본인의 정체성이 있다는 로맨틱한 배우 유태오의 활발한 행보를 더욱 기대하겠습니다.